[기자수첩] 이재용·정용진·이재현이 손잡는다면
[기자수첩] 이재용·정용진·이재현이 손잡는다면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7.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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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신세계·CJ 결합시너지는 상상 초월 할 것
   
▲ 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삼성과 신세계가 마침내 손잡았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점포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본래 호텔신라의 면세점 진출 문제로 삼성그룹과 신세계그룹의 관계가 약간 어색했었지만 결국 손을 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삼성과 신세계가 모두 이익을 볼 것이라고 예상한다. 삼성은 신세계의 막강한 유통망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하게 됐고 신세계는 다시 삼성과의 거래를 활발하게 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경제가 더욱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고 사드와 같은 정치적 사안 때문에 중국의 경제보복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기싸움을 벌이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냉철한 판단이 두 회사의 협력 재개를 이끌어 냈을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합심을 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CJ그룹이다. 삼성그룹의 약점은 소프트웨어와 문화산업 콘텐츠 측면에서 약하다는 것이다. 반면 CJ그룹은 문화상품과 콘텐츠 측면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CJ의 영화나 음악, 애니메이션이 탑재된다면 ‘한류폰’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 히트상품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신세계의 유통 네트워크가 결합되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이다.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병마에 시달리고 있고 CJ그룹 경영은 안개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금은 국익과 각 기업의 이익을 위해 삼성·신세계·CJ가 합심할 때다. 과거의 앙금을 털어버리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 지나간 부모세대의 일 때문에 후손들까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되며 날로 불안해 지는 한반도 안보와 경제 정세를 볼 때 ‘삼성가 3형제’는 다시 손을 잡아야 한다.

이재현 회장이 이번 8.15특사를 통해 자유를 찾을 수 있다면 삼성가의 장손다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이재현 회장이 한 자리에 모여 고(故) 이병철 회장이 이야기했던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위해 힘을 합쳐 주길 바란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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