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소비자 건강 외면한 기업들....
[기자수첩] 소비자 건강 외면한 기업들....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07.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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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권 기자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맑은 산소가 들어있다는 산소캔이 인기를 끌며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건강을 위해 소비자들은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숨 쉬는 공기도 건강을 생각해 구매해서 마시는 시대에, 물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소비자들은 좋은 물을 마시기 위해 정수기 등을 구입해 깨끗하고 좋은 물을 마시려고 한다.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약 62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과거 80년대만 해도 “누가 물을 사먹냐”며 핀잔을 놓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가까운 마트나 편의점만 가도 생수가 진열돼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좋은 물을 마시겠다는 소비자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여진다.

서울시에서는 ‘아리수’를 통해 일반 수돗물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음용을 권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아직도 수돗물을 꺼려하면서 가정 내 정수기를 비치하거나 물을 사먹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정수기 렌탈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의 일부 정수기에서 중금속인 니켈 가루가 나오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단 코웨이 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는 청호나이스에서도 중금속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수기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렇게 몸에 안 좋은 성분이 발견됐다면 아무리 기업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되더라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즉각 알리고 대처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웨이는 소비자들에게 진실을 알리기는커녕 문제를 덥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품을 교체하는 등의 조치만 취했다.

앞서 옥시도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알고도 유통시켜 공식적인 사망자만 94명에 달하는 등 국가적 재난에 가까운 사망 사고를 일으켜 기업의 도덕적 윤리가 지탄받고 있다. 때문에 옥시가 보여 온 안일한 태도와 마찬가지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업들에게는 정부의 강한 제재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앞서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믿고 그 기업의 제품을 이용하는데 있어 보답은 못 해줄망정 적어도 배신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코웨이는 깐깐한 정수기를 표방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만큼 이번 중금속 파문은 쉽사리 가라않지 않을 것이다.

건강이 사회적 화두가 된 만큼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고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건강을 진심으로 생각하길 바래본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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