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재현 CJ 회장 살리고 볼일이다
[기자수첩] 이재현 CJ 회장 살리고 볼일이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7.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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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안타까운 건강상태가 언론에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8.15특사를 위한 조치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 회장의 병세가 심각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 회장은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고 있지만 인간이 내린 벌보다 더 가혹한 신이 내린 벌을 받고 있다. 그의 사회적 지위와 책임을 고려해 보면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이 회장에게 특혜를 주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는 한 대기업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건강을 되찾고 책임경영을 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보답을 하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차피 혹독한 병마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을 감옥에 더 붙잡아 놓는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지금은 일단 이 회장의 목숨을 구해줄 때다. 이 회장이 큰 잘못을 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목숨까지 거둘 수는 없는 일이다. 아울러 이 회장은 스스로 말을 할 수 있거나 글씨를 쓸 수 있으면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진심 어린 사과는 여론을 움직일 것이다.

이번 8.15특사에서 이 회장이 사면된다면 이 회장은 물론이고 CJ그룹도 국민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해야 한다. CJ그룹이 국민이 베풀어 준 은혜를 모르면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다. 

이 회장의 8.15특사 문제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재계나 정부뿐 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 서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내는 사드 논란으로 요약되는 안보 불안과 수출 감소와 저출산 고령화 등 경제 불안을 동시에 겪고 있다. 이런 내우외환(內憂外患) 속에서 조상이 고생 끝에 물려 준 번영하는 조국을 지키려면 국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난국을 헤쳐 나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번 8.15 광복절을 맞아 박 대통령이 내려야 할 결단이 참으로 중요하다. 등산도 올라가는 것 못지않게 하산이 중요하고, 기업도 창업 못지않게 수성이 중요하다. 박 대통령이 슬기로운 결단을 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현재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 바란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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