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협협의회 총회 유럽 북아일랜드에서 열려
세계신협협의회 총회 유럽 북아일랜드에서 열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7.2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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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상 신협중앙회장 등 대표단 참석
▲ ‘미래 금융의 10가지 주요 전망’을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에는 53개국 1629여명이 참가했다.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 총회에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관심을 끌고 있는 신협의 역할 확대 방법이 논의됐다. 신협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건전성을 유지해 세계 금융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6 세계신협협의회(WOCCU, World Council of Credit Unions) 총회가 지난 16일(현지시각)부터 북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개최됐다.

‘미래 금융의 10가지 주요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53개국 1629명이 참가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기조강연을 포함해 글로벌 경제의 재분배, 합병의 가속화, 규제와 혁신, 지급결제, 빅데이터 활용, 인재경쟁 등 10가지 금융 트렌드에 대한 소주제별 포럼이 진행됐다.

신협은 세계 105개국에 2억명 이상의 조합원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번 총회에 문철상 신협중앙회장 등 한국 신협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목 받고 있는 신협의 역할을 넓히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 논의됐다. 신협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이다.

신협은 세계 금융위기 와중에도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했고 건전 금융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세계신협협의회 소속 신협 수는 총 105국 6만7607개다. 2014년 연말 기준 신협 가입 조합원은 2억2049만명이며 총자산은 한화로 약 1892조원이다.

브라이언 브랜치(Brian Branch) 세계신협협의회(WOCCU)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에서 “신협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되고 지불 방식의 혁신이 이뤄지면서 신협이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틴 오 무일레오어(Mairtin o Muilleoir) 아일랜드 재무부장관도 “60여 년 전에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신협운동이 어느덧 330만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며“신협운동은 평화운동이자 화합운동으로서 연대와 단결을 중요시하므로 지역사회와의 유대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개막 행사에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신임 총리가 축사를 보냈다. 메이 총리는 “신협은 오래 전부터 수익이 아닌 오직 사람을 위해 존재해 왔다”며 “일반적인 시스템으로는 대출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오직 신협만이 희망이 되어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영국에도 약 200만 명이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데 신협만이 이것을 바꿀 수 있다”며 “보다 희망찬 미래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신협인들의 아이디어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본격 강연에서는 이안 골딘(Ian Goldin, 現 옥스퍼드 마틴스쿨 원장) 前 세계은행 부행장이 나섰다. 그는 “이제 우리는 보다 통합적이며 상호의존적인 금융 패러다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한 시대에는 기술혁신은 물론, 당국의 규제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세계화에 맞서 과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신협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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