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협회 반발이 재선 장애물 될 듯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재선 도전에 나섰지만 세계은행 직원협회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강력한 힘을 가진 세계은행 직원협회가 지도력 위기를 언급하며 총재 교체 내부 검토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직원협회 서한에 따르면 직원협회는 “세계는 변화했으며 따라서 세계은행도 변해야만 한다. 게임의 법칙을 바꾸지 못한다면 세계은행은 국제무대에서 시대에 뒤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2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택으로 세계은행 총재가 된 김 총재의 임기는 내년 6월 종료된다.
그는 첫 임기 기간 동안 세계은행 내부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반발의 원인은 대부분 김 총재가 진행한 구조 재편에 있었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의 최대 지분 보유국인 미국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미 재무부는 FT에 발송한 성명에서 “미국은 중요한 개혁을 가능하게 한 김 총재의 재임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협회가 이사회에 김 총재 재지명 교체 검토를 요구함에 따라 김 총재의 재임이 쉽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이사회가 김 총재 재지명 여부 등에 관련된 비공식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달 말 개최될 회의에서 그 절차가 공식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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