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속 오너家 억대주식처분 봇물
코스피 상승 속 오너家 억대주식처분 봇물
  • 서병곤
  • 승인 2010.11.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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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주식처분 1위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타며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 오너가(家) 대주주 및 자녀들의 보유 주식 처분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의 주식지분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은 지난 9월 중반 이후 이달 9일까지 주식지분 처분액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110명에 달했다.

 

이 중 100억원 이상 주식 매도자 3명을 포함해 10억원이 넘는 주식 매도자는 54명에 이르렀다.

 

그 중 주식 처분 액 1위를 기록한 인사로 ‘1조원 거부(巨富)’인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부부가 차지했다.

 

이들 부부는 보유 중 이던 현대홈쇼핑 주식 81만주 가운데 34만9천589주를 408억원에 매도해 주식을 처분했다. 구체적으로 이민주 회장은 지난 9월 말부터 10월 말 사이에 보유중이던 현대홈쇼핑 32만9천580주를 385억원에 처분했고, 부인 신인숙씨도 같은 기간동안에 보유중이던 2만주 전량을 24억원에 팔았다.

 

이에 따라 이민주 회장의 현대홈쇼핑 잔여 주식은 46만420주이며, 지분율은 매도하기 전 6.58%에서 3.84%로 낮아졌다.

 

이민주 회장 부부는 이번 주식 처분에 따른 차익 390억원을 포함해 현대홈쇼핑의 잔여 주식까지 감안할 경우 10년만에 투자원금의 20배가 넘는 900억원대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주식 처분액 2위로 이준호 NHN COO(최고경영책임자)가 뽑혔다. 그는 지난 9월 중순부터 10월 초 사이에 보유 중이던 NHN 주식 200만주 가운데 10분의1인 20만주를 407억원에 매도했다.

 

숭실대 전산학과 교수 출신인 이준호 COO는 NHN 출범 당시 검색엔진 개발을 주도한 창업 공신으로 NHN 주식 200만주를 액면가 500원에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국제일렉트릭 코리아 회장이 266억원,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이 94억원, 이종환 삼영화학 회장의 친인척인 이경희씨가 73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61억원, 우종환 더베이직하우스 대표가 55억원의 주식지분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또 허태수 GS홈쇼핑 대표가 54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허치홍씨가 50억원, 최신규 손오공 대표이사가 50억원의 처분액을 기록했고, 에이치앤티의 대주주인 정국교 전 민주당 의원도 47억원어치의 주식지분을 매도했다.

 

이외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이정자씨가 46억원,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44억원,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의 친인척인 윤영근씨가 41억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도 이달들어 40억원어치의 보유 주식을 팔았다.

 

대기업 총수 자녀들의 주식처분도 잇따랐다. 특히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우현 OCI 부사장과 이우정씨가 39억원과 13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장과 장녀인 허윤영씨가 37억원과 21억원어치의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한편, 30대그룹 총수(대주주)의 상장사 보유 주식지분 가치가 올 들어 평균 4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닷컴이 공기업 및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30대그룹 총수 혹은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 총액은 34조8천6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 초 23조7천490억원과 비교해 46.6%(11조724억원)가 증가한 것으로, 1인당 평균 3천700억원 가량 주식자산이 늘어난 셈이다.

 

30대그룹 총수 가운데 최근 그룹 경영에 복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가 연초 354억원에서 이 날 1천65억원으로 연초 대비 200.5%가 증가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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