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외국인 택시 바가지 근절하려면
[기고] 외국인 택시 바가지 근절하려면
  • 권신일 성북문화관광발전소 소장
  • 승인 2016.08.16 09:0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권신일 소장

[이지경제] 권신일 성북문화관광발전소 소장 = 국내 택시 요금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거액의 택시요금을 내게 만드는 바가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무려 70만원을 택시요금으로 받아 챙긴 일도 있다고 한다.

그동안 한국 관광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인 중 하나가 질 낮은 택시 서비스였다. 선량하고 친절한 택시기사들도 많겠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피해를 주는 택시기사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사실 해외나가서 가장 첫 걱정은 교통이다. 그래서인지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택시 바우처(승차권) 제도를 도입했다. 미리 택시 승차권을 구입해 외국인 관광택시를 타게 하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택시는 서울을 찾은 외국인을 위해 2009년 5월부터 영업을 하고 있고 현재 367대가 있다.

그렇지만 이 제도에는 맹점이 있다. 외국인들이 미리 택시 승차권을 사야 해서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현재는 홍콩에서만 택시 바우처를 살 수 있게 하고 있는데 다른 많은 국가에서 택시 바우처를 살 수 있도록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자칫 잘못하면 외국인들은 택시 바우처를 사지도 않는데 제도만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서울 택시 바우처 제도를 외국인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것보다 현실적인 대안은 외국인 관광택시를 늘리고 외국인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택시기사를 고용해 택시 운행을 맡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택시기사에게 현재 일반 회사 택시기사 고정급여 수준보다 훨씬 높은 고정급여를 제공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 택시기사에게는 고정급여와 함께 택시 운행 수입에 따라 일정액을 보너스로 지급해야 한다. 다만 고정급여의 비율이 택시 운행 수입 보너스 비율보다 높아야 한다.

물론 부가서비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외국인 관광 택시 기사는 외국인의 짐을 들어주거나, 외국인을 안내해주는 친절한 안내원 역할도 겸해야 한다. 그런데 택시 운행 수입 보너스 비중이 너무 높으면 외국인 태우기에만 열중할 수 있다.

이런 제도가 도입되면 고학력 청년들도 대거 외국인 관광 택시기사에 도전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양질의 인력이 택시 운행을 맡게 되므로 한국 관광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외국인들이 국내 입국할 때 이용하는 여객기 내부와 여객선 내부에서 한국 택시 이용에 대한 교육과 안내를 진행해야 한다. 기내 및 선내 TV방송이나 종이로 만든 안내지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단기간에 외국인 관광택시를 대거 늘리기는 어려우므로 우선 일반 택시 기사 중에 우수한 택시기사들을 선발해 교육을 해서 외국인 서비스 특화 택시를 운전하게 할 필요도 있다. 외국인 서비스 특화 택시의 외형은 일반 택시와 같더라도 외국인 서비스 특화 택시임을 나타내는 특별한 표식을 달아서 외국인들이 즉각 알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국인을 위한 택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에게 모범택시를 타게 하면 만만치 않은 승차요금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서비스 특화 택시는 대부분 일반 택시여야 한다.

아울러 외국인 전용 콜택시 서비스를 더 많이 홍보하는 방법도 있다. 인천공항이나 주요 호텔에서 전화로 택시를 부르고 택시요금을 호텔이나 공항의 카운터에서 미리 결제하게 하면 된다. 외국인 전용 콜택시도 친절하고 정직하며 어느 정도 외국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사를 선발해 택시 운행을 맡겨야 한다.

또한 승차요금이 버스에 비해 높을 수 밖 에 없는 택시 외에 저렴하고 편리한 관광 교통수단을 더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공항버스를 우등 고속버스처럼 바꾸고 버스 운전 기사 외에 짐을 옮겨주는 직원을 동승시켜 외국인 관광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대상 콜버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항철도나 국내 지하철을 활용하기 쉽도록 관광안내원을 추가배치하고 관광표지판을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 설치할 필요도 있다.

현재 택시 기사들 대부분은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으며 생활고를 겪는 이들도 매우 많다. 그렇지만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만한 유인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심사를 거쳐 건전하고 성실하다고 인정받은 택시 기사가 외국인 관광택시 기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 택시 기사들이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와 함께 택시기사가 미터기를 함부로 조작할 수 없도록 한다거나 모바일 수단을 통해 승객이 택시기사를 평가하는 제도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되어야 한다. 스페인의 부흥은 관광산업에 있다는 사실을 부러워할 일만은 아니고 그들의 지속적인 관리노력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

관광당국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입국해서 좋은 택시기사를 만나게 해야 한다. 처음 보는 한국 사람 택시기사를 통해 한국을 부정적으로 보게 될 수 있기 때문이고 반대로 미소한국을 첫인상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권신일 성북문화관광발전소 소장 ks3777@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택시기사 2016-08-17 16:09:49
모범택시도 지네나라요금에비하면 껌값인데 누구걱정하는건지모르겠네 ㅎ

택시기사 2016-08-17 16:09:26
모범택시도 지네나라요금에비하면 껌값인데 누구걱정하는건지모르겠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