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17년 한국경제 붕괴론’의 기시감
[기자수첩] ‘2017년 한국경제 붕괴론’의 기시감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8.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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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최근 그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조선업이나 해운업 같은 전통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저출산 고령화 흐름이 굳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사주명리학자이면서 경제 칼럼니스트인 호호당(好好堂) 김태규 씨는 내년 겨울에 한국 경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태규 씨는 1955년생으로 은행원으로 일했다. 그는 중국에서 IT컨설팅을 하기도 했고 전문 주식투자자로 증시에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투자실패로 혹독한 고난을 겪어야 했다. 힘들게 삶을 이어가던 그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사주명리를 공부해 왔음을 생각해 내고 본격적으로 사주 상담을 시작하게 된다. 요즘에는 상담을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주와 자신이 연구한 자연 운명 순환학을 가르쳐주고 있다.

김태규 씨는 사람이나 국가 모두 계절과 절기(節氣)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에 동지(冬至)를 맞았고 2024년에 입춘(立春)을 맞게 된다. 입춘은 바닥을 뜻하는 것이며 한국은 2024년에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2024년에 한국이 바닥을 쳤다고 해서 한국이 바로 다시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10년간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가장 빈곤한 때는 2029년으로 이때는 한국의 재(財)바닥(경칩, 驚蟄)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2017년이나 1997년, 1987년처럼 뒤에 7이란 숫자가 붙는 해는 한국의 정세가 급변하는 해다. 실제로 1997년에는 외환위기가 있었고 1987년에는 6월 항쟁이 있었다.

점점 심해지고 있는 수출 부진과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중국 경제의 높은 경착륙 가능성은 한국 경제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란 예상의 근거다. 특히 내년에 어떤 세계적 경제 문제가 발생해 한국 경제의 폭약인 수출부진, 가계부채 등에 불을 붙일지 모른다.

김태규 씨는 앞으로 다가 올 20년 이상의 경제적으로 힘든 세월을 극복하기 위해 달러로 예금을 많이 해두고 빚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겨울부터는 현금이 피보다 귀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어떤 이들은 김태규 씨의 주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실제로 내년에 닥칠지 모르는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움직여야 할 때다. 지금 한국 경제에 있어 최선의 길은 구조조정과 빚 줄이기다. 아울러 사회 전 분야에서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 위기가 일어날 것을 알았다면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년 겨울에 정말 경제 위기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 사회의 리더들이 경제 위기를 막고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주었으면 한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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