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신동빈과 이인원
[기자수첩] 신동빈과 이인원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8.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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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자살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경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할 기업인이 뜻을 펴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이 부회장 자살의 최대 책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있다. 이 부회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 했던 직접적 이유는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에 있고, 롯데그룹 수사는 신 회장이 예방할 수도 있었던 문제였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금까지 생긴 문제에 대해 국민들과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롯데그룹 개혁에 나서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이 롯데그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문제다. 많은 이들이 롯데그룹을 인색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회장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면 인정 있고 한국 사회와 같이 발전하려는 자세를 가진 롯데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

우선 급한 것이 갑질이나 악행, 부정을 중단하고 투명경영을 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롯데그룹이 시급히 민주적 경영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아울러 이 부회장의 자살로 인해 검찰 수사 관행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기업인을 수사할 때 비(非)인격적으로 대하면 안 된다. 제 2의 성완종을 만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기업인 뿐 만 아니라 일반 국민을 수사할 때도 마찬가지다. 힘 있는 기업인들도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곤욕을 치른다는 소문이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있다.

힘 있는 이들이 이렇게 고생을 한다면 힘없는 서민들은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얼마나 고통을 받겠는가. 서민들을 개·돼지로 보지 않는다면 롯데그룹 뿐 만 아니라 검찰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

롯데그룹 경영권 갈등이 시작된 이후로 신 회장은 큰 시련을 겪어야 했다. 급기야 자신의 최측근인 이 부회장까지 생명을 잃었다. 신(神)은 이 부회장의 생명을 거둬가면서 신 회장에게 반성과 회개를 요구하고 있다. 신 회장이 지금 뼈를 깎는 개과천선(改過遷善)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신(神)이 더 큰 벌을 내릴 수 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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