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두뇌 개발에 대한 단상 'Peak'
[30] 두뇌 개발에 대한 단상 'Peak'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08.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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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건지, 오기가 생기는 건지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빠른 두뇌회전, 정확한 판단력. 머리가 좋다는 사람들한테 붙는 수식어다. 머리가 좋다는 의미 자체가 모호한 개념이지만 이러한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들에게 통용된다. 남들보다 문제를 빨리 풀고 해답을 먼저 알아내는 게 콘텐츠인 TV프로그램도 시청률이 좋다. 뇌섹남·뇌섹녀 전성시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의 닌텐도DS 두뇌개발 게임이 한창 붐이던 시절이 있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커다란 DS단말기를 펴놓고 펜으로 눌러가며 친구나 연인들이 재미있게 즐기던 모습이 생각난다.

최근 이러한 것들이 잘 안 보이는 이유는 단말기나 콘텐츠가 스마트폰 어플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비단 두뇌개발 게임 뿐만은 아니지만, 킬링 타임 용으로 꽤 인기를 모았던 콘텐츠였다. 다시 인기를 끌 여지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옮겨진 두뇌 개발 콘텐츠는 앱스토어 내 교육 카테고리에 널려있다. 이야기할 어플은 그 중에 하나인 ‘Peak(피크)’다.

▲Peak는 엄연히 교육 카테고리에 있는 어플이다.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로 두뇌 개발에 도움이 될만하다.

두뇌 트레이닝 어플 피크는 같은 분야의 어플들과 대체로 비슷하다. 다만 트레이닝 게임을 플레이한 후 나타나는 결과표를 소셜네트워킹(SNS)으로 공유하는 기능과 두뇌 능력을 6가지로 세분화해 도표로 분석해주는 기능 등은 색다르게 느껴진다.

피크 개발사 브레인보우 리미티드(brainbow limited)는 해외 업체다. 브레인보우 리미티드에 따르면 2014년 애플 앱스토어 최고의 앱에, 지난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의 앱을 수상했고, 글로벌 사용자는 약 15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한국어 버전으로 출시됐다.

피크는 기억력, 집중력 등을 훈련하기 위한 일종의 두뇌 게임 어플이다. 매일 맞춤형 일일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워크아웃(workout)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

어플을 실행하면 튜토리얼(tutorial)이 이어진다. 다만 상당히 길고 뒤로가기가 안된다. 시키는 것만 하기 싫은 성격이라면 지루함을 느낄 여지가 있다. 로우 팝, 위험한 통로, 트루 칼라, 스피드 정렬 등 4가지 기본 테스트를 통과하면 현재 나의 두뇌 레벨을 나타내는 브레인 맵이 형성된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의 게임 일정이 자체적으로 짜이고 등급에 맞게 플레이 하면 된다.

▲ 피크 내의 미니 게임들. 빠른 두뇌회전과 정확한 판단력을 요구한다. 머리가 좋아지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오기가 생긴다.

브레인 맵에 나타나는 등급은 초보자(beginner)부터 졸업(graduate)까지다. 게임기록을 갱신할 때마다 등급이 올라간다. 피크 내의 미니 게임은 약 40가지 정도로 구성됐다. 굉장히 심플한 그래픽에 속도전 양상을 띠는 게임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하다보면 오기가 생긴다.

튜토리얼 이후 진행하는 게임들은 기억력, 언어능력, 집중력, 문제해결능력, 정신민첩성, 감정능력 등 총 6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브레인 맵에 나타나는 다각형의 크기가 클수록 머리가 좋다고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라인 계정 등으로 로그인을 했다면, 지인과 공유해 나의 브레인 맵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았다면 게임들을 반복하고 패턴을 파악한 후 다각형의 크기가 더 커졌을 때 공유해도 늦지 않을 듯하다.

피크는 고난이도 두뇌개발 게임을 구매하는 인앱(in app) 결제 기능이 있다. 유로버전도 따로 있다. 그러나 무료 버전만으로도 어플의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관리(?)에는 충실하다. 일주일에 5회 이상 트레이닝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하며 아예 핸드폰 내 알람기능과 연계해 해당 날짜에 알람이 울리도록 맞춰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방대한 양의 두뇌트레이닝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보니 스마트폰을 차지하고 있는 용량이 26일 기준 132MB(무료버전)로 큰 편이다. 업데이트도 잦고 매 달 새로운 게임이 추가된다. 배터리 용량과 함께 두뇌 가용량도 함께 올라가길 기대할만 하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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