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추미애 당대표와 더민주발(發) 경제리스크
[기자수첩] 추미애 당대표와 더민주발(發) 경제리스크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8.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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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전당대회에서 신임 더민주 대표로 추미애 의원이 당선됐다. 재계에서는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지닌 추 의원이 당대표에 오르자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더민주는 반(反)기업 법안들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더민주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선명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더민주는 재계와 보수진영을 표적으로 총공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기 때문이다. 

2017년 대통령 선거는 한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내년 대선에서 진보진영이 승리할 경우 우리 사회는 왼쪽으로 이념적 이동하게 될 것이며, 보수진영이 이기면 사회 구조가 보수적으로 고착될 것이다. 만일 보수세력이 집권하면 2022년 대선에서 진보진영에 대권을 내주더라도 한국 사회에 큰 변화가 발생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이렇게 2017 대선이 중요하기에 추 대표와 더민주는 보수진영과 재계에 대해 총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대기업들과 가진 자들에게서 돈을 빼앗아 못 가진 자와 중소기업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식의 생각에서 탈피해야 한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번창시키고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번창시키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현재 더민주의 정책을 보면 대기업의 손발을 묶어 중소기업이나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식의 발상이 엿보인다. 

여전히 국내 대기업들은 미쓰비시 같은 세계적 거대기업에 비하면 대체로 작은 편이다. 그렇지만 국내 대기업에는 우수한 인력들이 모여 있어 힘이 강력하다. 이런 대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대기업이 번창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많이 사줘야 중소기업들도 번창할 수 있다.   

추 대표는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자살을 보고 생각한 것이 있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추 대표의 정적인 동시에 반면교사(反面敎師)다. 박 대통령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경직된 사고를 버리고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故)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의 죽음으로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이번 이인원 부회장의 죽음이 큰 상처를 냈다. 추 대표는 자신이 이끌고 있는 더민주의 정책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추 대표는 자신이 제 2의 박근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을 닮아가는 경향이 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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