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프랜차이즈’ 우려 속 증시 상장 이뤄질까?
맘스터치, ‘프랜차이즈’ 우려 속 증시 상장 이뤄질까?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09.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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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매출 상승과 매장 증가로 안전성 확보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최근 수제 햄버거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패스트푸드인 햄버거의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이 가운데 햄버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온 맘스터치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두번째 상장사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일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 맘스터치

맘스터치를 운영하고 있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스팩(SPAC)제도를 통해 KTB스팩3호와 합병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오는 10월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직상장이 아닌 스팩상장이지만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해 주주총회 승인까지 거치면 합병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상장사가 되게 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종은 가맹점포 관리, 마케팅비용 등의 부담과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갔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식 프랜차이즈로는 미스터피자의 MPK가 유일하다. 앞서 MPK도 2009년 스팩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바 있다.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상장을 시도한 곳들은 많았지만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었다. 대표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인 ‘GNS BHC’와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베네’가 실적 부진 등으로 상장에 실패했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86억 원, 89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7%, 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3억 원에서 61억 원으로 15%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매장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559개 매장에서 지난해에는 825개 매장으로 늘어났고, 올해 8월에는 919개 매장을 보유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장 준비에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부터 판매관리비로 308억원을 투자했는데, 전년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이중 광고선전비에만 46억원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맘스터치’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광고를 통해 알려진 싸이버거는 출시 후 ‘입찢버거(입이 찢어질 정도로 두꺼운 버거)’ 등으로 불리며 SNS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맘스터치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한 몫 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상장이 이뤄지면 신제품 개발과 해외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대만에 진출해 1호점을 개설한데 이어 중국시장 등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을 하게 되면 투명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강조되기 때문에 신용도가 올라가고 다양한 방법의 자금조달도 가능진다”면서 “상장회사기 때문에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데도 유리하고, 이 자금을 통해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인 지원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의 성장 배경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주요 사업인 ‘맘스터치’는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주문 후 조리하는 ‘애프터 오더 쿠킹’ 시스템을 통해 수제 햄버거로서 자리 잡고 있는 브랜드다. 또한 치킨도 같이 판매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괄목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앞서 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인 버거킹과 KFC도 버거와 함께 치킨을 판매하고 있지만, 반 조리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차별점이 없었다. 반면 맘스터치는 앞서 말한 ‘애프터 오더 쿠킹’ 시스템을 적용해 맛과 신선도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방식은 매장이 1~2개 정도의 소규모일 때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매장이 대규모로 확대될 수록 다른 경쟁업체와 맛과 품질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또한 가격적인 면에서도 3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을 제공해 가성비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맘스터치’는 주요 타킷인 20대 초중반의 대학생과 10대 자녀를 둔 가족단위의 고객이 밀집해있는 주택가와 대학가 등의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공략한 것도 브랜드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운영 배경에는 정현식 대표의 경영 노하우에서 엿볼 수 있다. 앞서 정 대표는 파파이스를 운영한 TS해마로에서 근무해 오다 퇴사 후 별도로 설립된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하면서 맘스터치를 직접 이끌었다.

초반에만 해도 맘스터치는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파파이스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기존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달리 수제버거나 가성비 등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면서 2013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가맹점 관리에 대해서도 맘스터치 측은 ‘맘스터치라는 플랫폼 시스템을 구입한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가맹점주들의 매출 향상에 기여하고 케어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정 대표는 “맘스터치의 전략은 ‘적게 투자하고 돈 많이 버는 것’이다. 메인거리에 매장을 두는 것이 아니라 골목상권을 활용해 소상공인들이 조금만 팔아도 동네에서 먹고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가맹점주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다”며 “맘스터치는 빠르게 보다는 올바르게를 지향하며 고객의 신뢰를 높여왔던 점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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