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소서 쓰기 전 지원회사를 철저히 파악해야”
[인터뷰] “자소서 쓰기 전 지원회사를 철저히 파악해야”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9.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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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영 서순영논술학원 원장
서순영 원장.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올해 하반기 취업전형에 취업을 원하는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높은 관심만큼 취업희망자들의 근심도 크다. 특히 취업희망자들은 자기소개서 작성과 취업논술을 어려워하고 있다. 그렇지만 취업전문가들은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하면 어렵지 않게 자기소개서와 취업 논술이란 관문을 넘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8일 서순영 서순영논술학원 원장을 만나 하반기 취업용 자기소개서 작성 및 취업 논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서순영 원장과의 1문 1답.

- 간단한 자기소개와 서순영논술학원 소개를 한다면?

▲ 199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강남에서 중등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으며 대입, 취업, 편입 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서순영논술학원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으며 개원한 지 13년 됐다. 입시나 입사시험에 대응하는 단순 기술만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과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하고 있다.

- 하반기 취업 시즌이 시작됐다. 구직자들이 자기 소개서를 잘 쓰는 방법은?

▲ 구직자의 자소서는 자신의 잠재 능력과 비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입 자소서와 유사한 점이 있다. 그렇지만 파격적으로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구직 자소서의 경우 인성과 열정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형식과 내용이 파격적이어도 좋다. 그렇지만 자신이 어떤 인물인지를 잘 드러내는 파격이어야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파격은 자칫 무모한 장난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독창성이 돋보이는 자소서를 쓰고자할 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게 좋다.

- 취업 전형에서 논술고사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하반기 취업 전형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막판에 정리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가?

▲ 취업전형에서 논술고사는 논리적 타당성과 창의성이 핵심이다. 취업 논술은 주어진 전제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한다. 아울러 합리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또는 다면적 사고)를 동시에 보여주려고 해야 한다. 창조적 사고란 전혀 새로운 생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분야나 장르를 넘나들며 기존의 것을 활용하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취업논술 실력을 높이고 자기소개서 작성실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논술 실력을 높이고 자기소개서 작성 실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 있다면?

▲ 논술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시사 이슈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3~4개 언론의 칼럼을 스크랩해서 자기 입장을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자료정리를 분야별, 주제별로 해두면 좋고 사건 상황별로 자기 정리 노트를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쓰기 훈련에서는 칼럼을 모델로 삼으면 제일 좋다. 아울러 사건별, 주제별로 배경지식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자기소개서 형식에 얽매이기 쉽다. 기업자소서는 조금 파격적인 것을 시도해도 좋다. 그리고 자신이 지원하려는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회사의 경영목표, 회사의 전체적 이미지, 사원들의 복지, 경영자의 이념과 철학 등을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하려는 회사에 맞춰 나를 소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특성에 맞춰 내가 가진 것을 소개해야 한다.

논술실력을 높이기 위해 볼만한 책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유시민 씨의 <청춘의 독서>, 한정주 씨의 <글쓰기 동서대전>이 추천할만한 책이다. <청춘의 독서>는 창의적인 책이다. 시중의 자소서 책들은 대개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중의 자소서 책들은 참고하는 정도로 읽는 것이 좋다.

- 요즘 직장인들 중에서도 글쓰기 능력을 높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직장인들이 글쓰기 능력을 강화하고자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글쓰기 능력을 강화해 줄 수 있는 것은 글 쓰는 습관이다. 매일 한 줄 노트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줄 노트는 주제를 하나 정한 다음 오늘 읽었던 책을 가지고 한 가지 문제를 이야기해도 된다. 매일 하나의 주제를 정해 자기가 느낀 생각을 기록하는 게 글쓰기에 실력을 늘릴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요즘에는 글쓰기 동호회도 많다. 서로 격려해줘서 긍정적 자극을 받을 수 있다.

- 보통 글쓰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한다. 자녀가 열심히 책을 읽게 만들기 위해 학부모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 아이들은 재밌으면 읽는다. 책을 읽을 만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제일 좋다. 부모님이 식사 때나 자녀하고 이야기할 때 어느 책 내용에서 이런 점이 참 좋았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주면 자녀들이 흥미를 갖고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을 동기를 제공해줘야 하고 책을 안 읽는다고 제재를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요즘은 논술강사를 꿈꾸는 젊은이들도 많다. 논술강사 양성은 어떻게 이뤄지나?

▲ 논술강사가 되려면 먼저 본인이 다양한 책을 늘 읽어야 한다. 자신이 매료된 책이 한 권쯤은 있어야 한다. 글 쓰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문화센터나 도서관에서 논술강사 양성과정이 많이 있다. 그런 곳에서는 책의 내용이나 저자의 생각을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서로 공유하면서 책을 분석하는 형태로 논술강사 양성이 이뤄진다. 이것은 기초과정이다.

나도 논술강사 양성을 시작하려고 한다. 시스템을 갖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1년 정도의 커리큘럼을 잡아주고 논술지도자 양성과정을 한다고 했을 때, 장기 목표나 단기목표를 설정하고 어떤 도구들을 사용할 지를 같이 진지하게 상의해주고 커리큘럼을 잡게 된다. 앞으로 출장강의를 하려고 한다. 여성상담소에서 의뢰가 들어와서 일자리 창출차원에서 논술지도사 강의를 할 생각이다. 세종시에서도 특강을 해보려 한다.

- 앞으로 논술학원을 열려고 하는 이들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면?

▲ 이제 혼자 일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논술학원을 열고자 하면 논술학원 개원을 원하는 이들끼리 조합을 결성한다거나, 교수법도 같이 연구하고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논술학원을 만든다면 어려울 때 위기 관리능력도 생기고 생존율을 높일 수도 있다. 또 오래된 논술학원과 연계하는 것이 좋으며 논술학원 개원 희망자가 있다면 기꺼이 도울 생각도 있다.

- 서순영 원장 프로필

▲ 서순영 원장은 기업 사보기자로 근무했고 해피타임즈 편집장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강남에서 중등 인문학, 대입 논술 강의 및 취업준비, 편입 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초중고 논술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세종시에 서순영논술학원 자매학원이 개원돼 논술 교육 프로그램을 공급 중이다. 현재 글로벌 가족학교 대표와 필리핀 GCS(그린 우드 크리스티안 스쿨)교육 이사도 맡고 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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