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금희·서경석으로 노란우산공제 문제점 가려질까
[기자수첩] 이금희·서경석으로 노란우산공제 문제점 가려질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9.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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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지난 7일에 인기 방송인 이금희 씨와 서경석 씨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란우산공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는 신문 기사가 나왔다.

강영태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사업본부장은 이금희, 서경석 씨가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돕고 신뢰를 쌓아 온 노란우산공제를 홍보하는 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금희, 서경석 씨는 오랜 방송활동으로 대중들이 친숙하게 생각하는 방송인들이다. 이들은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적이 없어 건전한 이미지도 갖고 있다. 아마 이런 이유로 노란우산공제가 이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노란우산공제는 중소기업청(중기청)에게서 여러 건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을 받았다. 2015년 중기중앙회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중기청은 노란우산공제와 관련해 △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확인 소홀 △ 폐업공제금 1572억원 미지급 △ 가입자 사망 시 공제금 지급 문제점 △ 노란우산공제 계약대출 관리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중기청의 지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어느 쪽의 입장이 옳은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기중앙회 개혁이 필요하며 노란우산공제 운영 실태도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현재 노란우산공제 회원 수는 80만 명이 넘는다. 노란우산공제 홈페이지를 보면 노란우산공제가 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 따뜻한 우산이 될 것이란 글귀가 있다. 그러나 중기청의 지적만 놓고 보면 노란우산공제는 중기중앙회의 따뜻한 우산으로 보인다.

강영태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사업본부장은 이금희, 서경석 씨가 “앞으로 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해 일하겠다면 우선 폐업공제금 찾아주기 운동부터 하는 것이 급하다.

간간이 신문을 읽다보면 노란우산공제 광고가 나온다. 그 광고에 폐업공제금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넣어주면 공제금을 찾아가는 폐업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중기중앙회는 이금희 씨나 서경석 씨 같은 연예인들을 내세워 노란우산공제를 홍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좀 더 회원들에게 힘이 되는 노란우산공제를 만드는데 애를 써줬으면 좋겠다.

만일 중기청의 지적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연예인들을 내세워 노란우산공제를 홍보하는 것보다는 노란우산공제 발전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된다. 굳이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지 않아도 노란우산공제가 좋으면 입소문이 나서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스스로 가입할 것이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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