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주 지진이 남긴 교훈
[기자수첩] 경주 지진이 남긴 교훈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9.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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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지난 13일 저녁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전 국민이 놀랐다. 한국은 큰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지진 피해라면 다른 나라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주 지진은 한국이 지진 안전지대라는 생각을 뒤집어 놓았다.

경주 지진 피해가 엄청난 것은 아니었지만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 국민이 알게 됐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에 지진 대비를 위한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한반도에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경주 지진으로 증명됐다.

천만다행이었던 것은 경주 지진이 우리 산업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만은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만이 지진 때문에 손해를 보면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이제는 우리도 지진에 대비해야 할 때가 됐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나 각종 재난에도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휴전 상태에 있기 때문에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그동안 우리는 전쟁이나 지진 등의 각종 재난에 충분히 대비를 하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만약의 사태를 생각해 대비를 해야 할 때다.

야당은 여당과 청와대에 지진이나 전쟁에 대해 대비를 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만일 야당이 요구를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나서서 청와대와 여당이 재난이나 전쟁을 대비하라고 촉구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야 했던 온갖 충격적인 재해들 중에는 인재(人災)가 많았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여러 사고들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이번 경주 지진은 신(神)이 우리에게 각종 재난과 사고, 전쟁을 얼른 대비하라고 보내준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1년여 전인 1978년 10월 7일 충남 홍성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일어났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통령의 임기가 약 1년 5개월 정도 남은 때에 진도 5.8의 지진이 일어났다.

우연이기는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번 지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난 2008년 2월 10일 화재로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타 버렸다. 숭례문 화재와 이번 경주 지진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우리 모두 이번 추석 연휴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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