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된 빅데이터로 생활혁명 이끈다
축적된 빅데이터로 생활혁명 이끈다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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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기술 발전의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국내 기업들은 파격적인 변화가 일반화된 경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수많은 정보들을 빅데이터화시켜 이용자의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전략을 택한다.

특히 유통 분야 전반에서 로컬비즈니스라는 용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며 O2O(Online to Offline)로 대체됐다. 기업들은 이에 발맞춰 O2O 플랫폼 생태계 조성에 주력했다. 국내 검색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와 메신저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가 O2O 생태계 구축의 전면에 선 모습이다.

양 사는 네이버와 다음으로 대표되던 포털사이트 맞수 시절부터 각계각층의 많은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기 좋게 정리한 것은 일상생활 전반적인 부분을 변화시켰다. 모두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아우르는 모바일 시대에 유통의 편의 추구와 소비자의 생활 패턴이 파악된 빅데이터가 O2O 시장의 입지를 다지는 데 성장 동력이 됐다. 

이전에 없던 O2O라는 새로운 시장 영역을 창출하며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도전과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새로운 나무를 심어 열매를 맺는 미래 신수종사업의 일환으로 미래 지향적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기업 넘어 국내 시장 공략 본격 돌입 ‘네이버’

네이버의 신사업의 주된 키워드는 글로벌과 모바일이다. 네이버는 2015년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첫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연간 매출 3조2512억원, 영업이익 7622억원, 순이익 5170억원을 기록했고, 이 중 해외 매출은 1조83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가 매출로 이어진 격이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탄생한 네이버의 '라인'은 지난 7월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업계는 네이버가 라인 상장을 통해 1조5000억원을 조달한 점을 O2O 등의 신산업 기반이 됐다는 평이다.

네이버는 라인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제 2, 3의 라인을 탄생시키기 위해 글로벌 시장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동영상 메신저 앱 스노우는 아시아지역에서 새로운 메시징 트렌드를 일으키며 누적 다운로드 수 7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웹툰과 브이 라이브(V-LIVE) 또한 국내보다 높은 해외 이용자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포털사이트 점유율에 힘입어 지난 8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와 협력을 맺고 교통정보를 제공받기로 한 전략이 주목된다.  지도 데이터를 통한 국내 O2O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지도와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움직임으로 모바일 포털의 시작화면에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스’ 판을 추가했다. 음식점과 세탁소와 같이 생활과 밀접한 업소의 소식과 숨겨진 이야기 등을 알리며 서울시와 경기도, 강원도지역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지역을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O2O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 네이버가 스타트업과의 협업 전략을 통해 본격적인 국내 O2O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각 영역에서 전문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더욱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야놀자, 여기어때, 예스오예스, 헤어클릭, 헤이뷰티 등에 이어 최근 망고플레이트, 모두의 주차장, 식신, 코자자, 포잉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스타트업들은 네이버 모바일 검색의 플레이스 영역과 PC의 지도 서비스, 비즈니스 솔루션을 활용해 자사의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네이버는 각 영역에서 전문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든든한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더욱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건수 네이버 플레이스셀 이사는 “네이버는 스타트업들의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나 비즈니스 솔루션 등을 고도화함으로써,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O2O시장 점령한 빅브라더 ‘카카오’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국내에서 메신저를 통한 O2O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에 집중한 성장 노력에 힘입어 모바일 매출 비율은 전년 대비 6% 포인트 증가한 55%를 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카카오가 그간 집중해 온 O2O사업을 기반으로 모바일 부문 매출 비율이 가능했다.

카카오는 2015년 연간 연결 매출 9322억원, 영업이익 884억원, 당기순이익 7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카카오택시의 성공적인 연착륙에 힘입어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 등 O2O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역시 시장점유율 1위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카카오는 공격적인 M&A 전략이 돋보였다. 다음을 인수해 검색기능과 지도데이터의 기반을 마련하자 네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를 인수하고 본격적인 이동수단 사업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위치데이터를 총괄하는 카카오네비를 통해 출시한 카카오택시는 부름택시와 콜센터를 대체했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서비스 출시 15개월 만에 1000만명의 가입자와 누적 호출 1억5000만건, 1일 최대 호출 115만건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O2O 사업으로 성장했다. 연간 약 7500억원의 경제적 효용 창출로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지난 달 29일 카카오는 카셰어링 서비스 소카와 그린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주환 카카오 O2O부사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더 많은 편익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카카오택시나 카카오내비, 카카오드라이버 등 카카오 교통O2O의 사업성도 한층 강화됐다.

카카오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의 진화도 신성장동력이다. 뿌리를 탄탄하게 조성했기 때문에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궁무진하다. 기업의 MMS 발송 서비스를 대체한 카카오 알림톡이나 카카오톡 메신저에 재미를 더한 카카오톡 치즈를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이 밖에 카카오 콘텐츠를 사용할 때 볼 수 있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은 그 인기가 IP를 통한 다양한 연계 사업을 꿈꾸게 하고 있다.

이처럼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수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프렌즈는 식품부터 패션까지 전 방위적인 제휴를 통해 캐릭터 상품 종류를 다양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함을 높히고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과 하반기 출시를 앞둔 카카오파킹까지 O2O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내년에도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카카오의 투자는 계속된다. 이용자 맞춤형 온디맨드(On-Demand) 방향성에서 광고, 게임, O2O,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각 분야를 확장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카카오는 지역 특화 서비스 카카오파머의 출시를 통해 제품 유통 과정에서 불필요한 유통 마진을 없애고 투명한 가격 결정요인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정지역과 연계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8월 말부터 제주지역 농축산물과 특산품을 유통하는 ‘카카오파머 제주’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시범서비스를 통해 시장성을 검토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카카오톡 더보기탭의 카카오파머에서 카카오파머 제주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감귤과 나물, 흑돼지 등 농축산물과 함께 과메기떡, 소세지 등 가공상품도 팔고 있다.

또한 공간정보를 활용한 플랫폼사업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지도를 전면 업그레이드하며 ‘카카오맵’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맵을 내비게이션 앱인 카카오내비를 비롯해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미용실 등 O2O사업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연내 출시를 앞둔 카카오파킹이나 카카오세탁 서비스 등으로 국내 O2O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플랫폼 부문에서는 특히 부분 유료화 모델과 별도로 광고 모델을 적용해 추가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직접 진출로 경쟁력 있는 모바일 게임을 적극 확보하며 다양한 장르의 카카오프렌즈 라이선싱 게임을 출시해 프렌즈팝과 같은 성공 사례를 지속 발굴하는 등 변화와 도전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수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치즈 등을 통해 카카오톡 이용의 재미를 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게임 부문에서는 최근 카카오 퍼블리싱 게임으로 출시된 ‘아이러브니키 for Kakao’와 감성 SNG ‘놀러와 마이홈for Kakao’ 등의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프렌즈사천성 for Kakao’를 비롯한 카카오프렌즈 IP 게임 신작 출시 및 PC 앱 플레이어 출시 등을 통해 모바일 게임 사업 확대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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