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전국 아파트 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상승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상승폭 차이는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달 2주(조사기준일 10일)차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가 0.08% 상승했다. 지난주(0.08%)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로 비교했을 때 모두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수도권이 0.13%, 지방이 0.04% 상승해 전주대비 폭의 격차는 소폭 확대(0.01%p)됐다.

서울(0.22%)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0.01%p)된 가운데, 강북권(0.16%)은 거주선호도가 높은 뉴타운과 신규단지를 중심으로 서대문구와 성동구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0.27%)도 동작구와 양천구 등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발표와 함께 도시경관 보호 및 관리를 위한 최고 35층으로 제한하는 서울시의 도시계획 기준 고수 및 확산 우려로 강남과 강동, 서초구 등에서 상승폭이 축소되며 지난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에서 전주대비 오름세를 보인 주요 지역은 양천구(0.29%), 노원구(0.28%), 송파구(0.22%) 순이며 서초구(0.47%), 강남구(0.39%), 강동구(0.44%)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지방(0.04%)은 공급물량이 누적된 대구, 경북, 충남 등의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개발호재와 인구유입으로 신규 수요가 증가하는 부산, 세종 등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전국 상승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매매가가 하락한 지역은 늘어났다.

지방 시도별로는 부산(0.34%), 제주(0.12%), 강원(0.10%)등은 오른 반면 경북(-0.09%), 충남(-0.08%), 대구(-0.05%) 등은 떨어졌다.

규모별로는 85㎡초과~102㎡이하(0.12%), 135㎡초과(0.11%), 102㎡초과~135㎡이하(0.10%), 60㎡이하(0.09%), 60㎡초과~85㎡이하(0.07%)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다.

건축연령별로는 20년초과(0.11%), 10년초과~15년이하(0.07%), 5년초과~10년이하(0.06%), 15년초과~20년이하(0.06%), 5년이하(0.04%) 순으로 나타나 모든 연령에서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세가는 상승폭 소폭 확대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0.07% 상승해 전주대비 소폭 확대(0.01%p)됐다.

전세가는 국지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많거나 조선, 철강업 등 기반산업이 침체된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매매가가 상승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저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전환도 지속되며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는 해석이다.

수도권(0.09%)은 서울과 경기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고 인천은 상승폭 유지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경기, 인천 모두 0.09%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강북권(0.10%)이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역세권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권(0.08%)은 강동구 인근 신도시에 전세물량이 공급되고 재건축 예정단지가 저가로 임대매물이 나왔지만 영등포구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 전주대비 주요 오름세를 보인 주요 지역은 양천구(0.11%), 강남구(0.08%), 노원구(0.07%), 서초구(0.07%) 순이며 강동구(-0.03%)는 하락폭이 감소됐다.

지방에서는 신규 공급이 많은 충남과 산업경기 침체 영향을 받은 거제, 포항 등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거주 선호도가 높은 부산과 세종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대구도 소폭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 시도별 전셋값은 부산(0.21%), 강원(0.11%), 세종(0.09%), 경남(0.07%) 등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경북(-0.07%), 충남(-0.04%)은 약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135㎡초과(0.13%), 102㎡초과~135㎡이하(0.13%), 60㎡초과~85㎡이하(0.07%), 60㎡이하(0.06%), 85㎡초과~102㎡이하(0.01%)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다.

건축연령별로는 5년초과~10년이하(0.10%), 10년초과~15년이하(0.09%), 15년초과~20년이하(0.08%), 5년이하(0.06%), 20년초과(0.04%) 순으로 나타나 모든 연령에서 상승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