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SKT 장동현의 플랫폼 전략 ‘용두사미’ 되지 않도록…
[기자수첩] SKT 장동현의 플랫폼 전략 ‘용두사미’ 되지 않도록…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6.10.2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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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SK텔레콤의 실적이 좋지 않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동반 하락했고, 자회사 영업실적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동현 사장은 통신 이외 차세대 플랫폼 영역에서의 혁신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CJ헬로비전 인수 실패’라는 암초에 부딪힌 후, 보다 뚜렷한 미래비전을 내놓지는 못했다. 어느덧 장동현 사장의 임기는 반환점을 넘고 있다.

임태균 기자

장동현 사장은 임직원 대상의 신년사에서 "올해 SK텔레콤의 업(業)을 탈바꿈시킬 것이다. 통신 이외 차세대 플랫폼 영역에서도 혁신적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대대적 변신을 예고하며, 이를 통해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지난 7월 공정위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불허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자로서 급격한 변화를 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번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경쟁사가 케이블TV를 인수할 경우 CJ헬로비전 내지는 다른 케이블 사업자를 인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분간은 SK브로드밴드의 IPTV와 동영상 콘텐츠인 옥수수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려있다”고 말하며 여지를 남기기는 했으나 가능성은 낮다.

플랫폼 전략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SK텔레콤은 보도자료를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과 T전화를 타 이동통신사 가입자에게 무료로 개방한 것을 ‘플랫폼 사업 개방 전략’이라 칭하며 주목할 성과를 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미디어 플랫폼과 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각각 추진 중인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T맵 T전화 등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개방 전략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현 사장은 올해 상반기 10억원 가량을 보수로 받았다.

SK텔레콤은 "일정 수준 이상 성과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봉원적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안정화 노력을 병행해 시장 지배력(MarketLeadership)을 공고히 했다"고 밝히며 "개방형 플랫폼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국내 최초 출시등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화를 위한 생활가치, IoT, 미디어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 기반을 공고히 한 점을 고려해 경영성과급 7억570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미 장동현 사장의 임기는 반환점을 지나고 있다. 앞으로의 경영평가는 더욱 엄격해질 것이고 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초점이 향할 것이다. 50%에 가까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이 경영성과라 말하는 것은 어려워질 것이다. SK텔레콤의 플랫폼 전략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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