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젊은 감각’ 마케팅, 중소사 더 어려워지나?
보험사 ‘젊은 감각’ 마케팅, 중소사 더 어려워지나?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11.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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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보험 격차는 더 벌어질 듯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최근 보험사들이 이미지 마케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면서 2030세대를 위한 젊은 감각의 광고를 통해 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자동차 보험은 다이렉트 가입 등으로 설계사 없이 가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미지로 승부하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자본력을 갖춘 대형사가 우위를 점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실질적으로 중소사와 경쟁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손해보험협회 월간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삼성화재가 2조8237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해상이 1조7893억원, 동부화재가 1조6930억원, KB손보가 1조175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사인 한화손보는 4762억원, 메리츠화재는 4343억원, 롯데손보는 2906억원, 흥국화재는 1560억원, MG손보는 300억원, 농협손보는 198억원 등 6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총 원수보험료는 1조4069억원이었다.

결국 손보사 빅4로 불리는 삼성, 현대, 동부, KB가 전체 자동차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1%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소사들은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미지 마케팅에서부터 밀리다 보니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 중소보험사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들이 젊은 층을 공략한 이미지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탑 모델들을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가고 있다. 반대로 인지도가 밀리는 중소사들은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다 보니 온라인에서는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배우 박보영, 동부화재는 AOA 멤버 설현, 현대해상은 배우 손예진, KB손보는 리듬체조선수 손연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다이렉트 시장에서 우위를 다투고 있다. 과거 보험사들은 김영민, 이순재 등 신뢰할 수 있는 중후한 이미지의 배우들을 주로 고용했지만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젊은 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이렉트의 특성상 소비자가 직접 가격 비교 등을 통해 가입하는 상황에서 젊은 모델의 이미지 광고를 통해 잘 알려진 상위 보험사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상황에 이렇다보니 보험사들의 이미지 광고는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KB손해보험은 자사 온라인 자동차보험 브랜드를 알리는 2차 케이블 방송을 론칭하며 이미지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기존 보험사들과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젊고 신선한 광고를 만들었다”며 “다이렉트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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