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외파생상품 거래↓ 리스크 3년전보다↑
세계 장외파생상품 거래↓ 리스크 3년전보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11.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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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 커져"
한국은행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올해 세계 은행들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3년 전에 비해 감소했지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총 시장가치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시장가치(gross market values)는 현재 유효한 전체 파생상품 계약을 대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합친 것이다. 변동성이 높을수록 이 가치는 커진다. 따라서 이 가치가 확대되면 시장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잔액 조사결과(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세계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총 544조1000억 달러였다. 이것은 2013년 6월말의 696조1000억 달러와 비교하면 22% 줄어든 것이다.

BIS는 3년 주기로 주요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세계 외환 및 장외 파생상품시장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 등 46개국이 참여했다. 한국은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 외은지점을 뺀 16개 외국환은행이 조사 대상에 들어갔다. 

이 조사는 한국 등 46개국 중앙은행이 자국 국적 은행들의 올해 6월 말 기준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을 전 세계 연결기준으로 집계하고 편제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외환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이 85조7000억 달러였다. 이는 3년 전(80조9170억 달러)에 비해 6% 늘어난 것이다.

금리파생상품은 3년 전 580조5990억 달러에서 437조7390억 달러로 25% 감소했다. 신용파생상품은 24조8450억 달러에서 11조9910억 달러로 52% 줄었으며 상품파생상품은 2조7170억 달러에서 1조7610억 달러로 35% 줄어들었다. 주식파생상품은 6조7610억 달러였고 3년전(6조9630억 달러)보다 3% 축소됐다.

총 시장가치는 20조7000억 달러였으며 2013년 6월말 20조2000억 달러보다 2% 늘었다. 이것은 시장리스크가 커졌다는 뜻이다.

상품별로 보면 외환파생상품이 3조6000억 달러로 직전 조사보다 36% 늘었다. 금리파생상품도 16조 달러로 2% 증가했다.

한은은 시장규모가 3년전보다 줄어든 이유는 2014년 영국의 거래축약서비스 활성화로 유로화 금리파생상품 잔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 리스크가 커진 것에 대해서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금리 및 파운드화 급락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액과 총 시장가치는 전부 3년 전보다 늘었다.

올해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1조3520억 달러다. 이는 3년전(1조3228억 달러)에 비해 2% 증가한 것이다. 세계 명목잔액과 비교하면 0.25% 수준이다. 다만 직전 조사(0.19%)보다는 늘어났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외환파생상품이 6599억 달러로 3년전에 비해 32.0%늘었다. 금리파생상품은 6861억 달러였으며 14% 줄었다.

총 시장가치는 416억 달러였으며 직전 조사(278억 달러)에 비해 50% 늘었다. 우리나라의 총시장가치는 세계시장의 0.2% 수준이며 직전 조사(0.13%)보다 올라갔다.

거래종류별로는 외환상품의 총 시장가치가 257억 달러였다. 3년 전에 비해 72% 증가했고 금리파생상품은 157억 달러로 33% 증가했다.

한은 측은 세계 시장 거래규모가 줄어든 원인을 유로화 금리파생상품이라고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거래하는 유로화 상품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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