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난항 겪던 해외사업 '숨통'
현대건설, 난항 겪던 해외사업 '숨통'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6.11.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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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백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 회생...신흥국 수주 등 기대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건설의 우즈벡 GTL(Gas to Liquid) 사업이 3년 만에 회생했다. 변경된 계약 내용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향후 신흥국 수주 프로젝트를 포함해 장기적인 해외 사업 이익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 현대건설이 우즈벡 GTL 사업 회복으로 인해 향후 해외 프로젝트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건설 카타르 GTL5. < 사진 = 현대건설 제공 >

현대건설 우즈벡 GTL 프로젝트는 일산 약 3만8000배럴 규모의 GTL 플랜트를 우즈베키스탄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12월 공사수주 계약(21억달러)을 체결하며 연내로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저유가에 따른 해외수주 프로젝트 미비로 인해 자금조달에 실패했다.

이후 3년간 장기 미착공 상태로 이어지며 사실상 취소에 가까운 사업으로 인식됐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향후 해외 사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에도 러시아 비료(15억달러), 베네수엘라 PLC main(30억달러) 등 연이은 해외 미착공 프로젝트로 이어지며 ‘죽은 수주 잔고’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즈벡 사업 발주처가 시공을 현지 업체에서 수행할 것을 결정함에 따라 계약 내용이 변경됐다.

지난 17일 현대건설은 계약 내용과 금액 변경에 따른 정정 공시를 발표하며 시공을 제외한 설계와 기자재 조달만을 맡게 돼 5억 달러 수준으로 설계 착공에 돌입하게 됐다.

현대건설이 정정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우즈벡 GTL 프로젝트 비용 최적화를 위해 일방적으로 역무를 조정한 결과로, 계약 당시 시공도 포함됐으나 현지 업체에서 시공을 수행할 것을 결정함에 따라 설계와 일부 자재조달만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우즈벡 GTL 프로젝트에 EP Contractor로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맡게 된 설계와 기자재 역무가 비교적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신흥국 리스크’ 관리에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우즈벡 사업 정정 공시를 통해 신흥국 해외 수주가 회복세에 접어들어 부진했던 원유나 가스 프로젝트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사업도 연내로 착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해외 사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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