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행장 이후 누가 여성 은행장 맥 잇나?
권선주 행장 이후 누가 여성 은행장 맥 잇나?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11.25 12: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미 부행장, 유명순 수석부행장 등이 '포스트 권선주'
권선주 기업은행 은행장과 김성미 기업은행 부행장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은행권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여성 파워’가 어떻게 발현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은행권에서는 새로운 여성행장의 탄생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아직 차기 행장에 대해 뚜렷한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권 행장의 연임부터 내부승진, 외부 영입 등 여러 가지 카드가 공존한다. 다만 현재 시국이 혼란스러워 신임 행장이 내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면서 또 다시 여성행장의 탄생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 은행권 여성임원들은 누가 있나 = 권선주 행장을 비롯해 은행권의 여성 임원으로는 △김성미 기업은행 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 △김정원 씨티은행 부행장 △황해순 씨티은행 준법감시인(상무) △정수경 우리은행 상임감사 △천혜숙 우리은행 사외이사 △박정림 국민은행 부행장 △박순애 국민은행 사외이사 △박현주 SC제일은행 부행장보 △전영순 SC제일은행 사외이사△성효용 기업은행 사외이사 △정순자 광주은행 부행장보가 있다.

유명순 수석부행장은 기업금융 전문가로 기업금융 부문에서 29년째 일하고 있다. 김정원 부행장은 재무담당이다. 박정림 부행장은 여신그룹을 이끌고 있다. 은행권의 여성 임원 숫자가 소수이며 행장 자리를 노릴만한 최고위직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숫자도 극히 적어서 여성 은행장이 될 만한 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 왜 은행권 여성 임원이 적은가? = 은행권에 여성임원이 적은 이유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퇴직 △남성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업의 어려움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 △한국적 접대 문화 등을 들 수 있다. 

외국과 비교할 때 한국 은행권에 여성임원이 극히 적고, 한국 기업 전반적으로 고위직 여성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서구 사회의 경우도 한국 사회보다는 덜 하지만 아직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미진한 상태다. 올해 9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S&P유로350지수 상장사 가운데 여성이 최고경영자(CEO)인 기업은 전체 비중으로 보면 4%라고 지적했다.

◇ 누가 여성 은행장에 근접해 있나? = 은행권에서는 여성 은행장 자리에 가장 근접한 여성 임원으로 김성미 기업은행 부행장을 지목한다. 부행장 그룹 중에 김 부행장이 가장 은행장 자리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기업은행이란 국책은행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의 특성상 업무 능력과 함께 사회적 의미도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된다. 

남녀평등이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고 여성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 은행장을 추가로 배출할 필요성도 한 원인이다. 이런 배경이 권선주 행장의 탄생 때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

권 행장 재임시절 기업은행의 탄탄한 실적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여성 최고경영자가 갖고 있는 꼼꼼함과 여성 고객과의 공감능력이 은행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 차기 행장으로 김성미 부행장이 박춘홍 전무이사(수석부행장), 이상진 부행장, 김도진 부행장, 시석중 부행장 등과 함께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김 부행장이 전남 여수 출신인 것도 지역과 성별 배려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꼽힌다. 

김 부행장은 숙명여고,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기업은행 남중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