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제가 된 포도씨유 순도 논란에 대해 포도씨유 원유를 공급하는 이탈리아의 업체가 해명에 나섰다.
논란이 된 대상의 포도씨유 원유를 생산한 Alimentagro foods사의 루카 멜로스 기술책임자 는 16일 이탈리아무역공사 서울무역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당 포도씨유는 순도 100%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도씨유 순도를 결정짓는 기준이 한국과 유럽에서 다른 것일 뿐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루카 멜로스는 "포도씨유 순도를 결정짓는 요소는 스테롤과 지방산의 함량이라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ㆍ코덱스) 기준에서 중요한 성분으로 제시하는 토코페놀과 토코트리에놀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에서는 통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코덱스 기준에 따라 분석한 토코페놀과 토코트리에놀의 함량 수치는 포도씨유의 순도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자사 제품에 대한 성분 분석결과, 지방산과 스테롤 함량이 국제오일기구(COI)와 이탈리아오일생산자단체(FEDIOL) 등이 제시한 기준에 모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산 포도씨유의 토코페놀과 토코트리에놀의 함량이 타사 제품에 비해 최고 60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점에 대해 "생산과정에서 빛과 온도 등에 의해 최고 100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토코페놀과 토코트리에놀의 함량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식용유협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에서 판매된 이탈리아산 포도씨유 이슈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회 역시 토코페놀과 토코트리에놀은 포도씨유 순도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포도씨유 논란은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의원(민주당)이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관세청은 지난 21일 대상에 포도씨유를 수입해 납품한 회사를 압수수색했고, 몇몇 대형마트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