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여성 은행장이 나와야 하는 이유
[기자수첩] 여성 은행장이 나와야 하는 이유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11.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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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현재 한국 시중은행 중 은행장이 여성인 곳은 IBK기업은행(기업은행) 단 한 곳 뿐이다. 그나마 다음달에 권선주 기업은행 행장은 임기가 끝난다. 만일 권 행장이 재임을 하지 않는다면 국내 시중은행에는 여성 은행장이 단 한 명도 없게 된다.

은행권에는 여성 은행장만 귀한 게 아니라 여성 임원도 드물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2일 금융감독원에게서 받은 ‘주요 시중은행 남녀 임직원 성비 및 승진 현황’을 보면 임원급(본부장)이상 고위직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은행이 40%나 됐다.

은행권에 여성 은행장이나 임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은행을 활용하는 여성 소비자는 매우 많다. 직장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급을 가로막는 장벽을 ‘유리천장’이라고 부른다. 국내 은행권은 유리천장이 대단히 견고한 셈이다.

이제 이 유리천장을 깨야 할 때가 됐다. 권선주 행장이 이 유리천장을 깼고 정치권이나 다른 분야에서도 이 유리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여성 은행장이 앞으로 더 많이 나와야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 것이고, 여성 은행장이 있으면 국내외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보다 많이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은 여성이며, 본래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남성 고객보다 여성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법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경제권은 남성이 아닌 여성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모든 은행들이 ‘돈 장사’를 세계적으로 열심히 해야 번창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는 곧 세계의 여성들을 상대로 돈 장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전 세계 여성들을 상대로 돈 장사를 하려면 지금처럼 국내 은행에 여성 임원이 적어서는 안된다. 아울러 여성 은행장도 앞으로 더욱 많이 나와야 한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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