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헬멧 착용은 필수?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헬멧 착용은 필수?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6.11.30 14: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 활동을 위한 제품…안전성에 주의해야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복고 열풍에 따른 것일까?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Heelys)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나친 바이럴 마케팅이란 지적과 함께 지난 2003년 이전과 당시에 비해 안전검사는 강화됐으나 현실적인 안전성 측면에서 크게 개선된 부분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상반기부터 힐리스의 국내 총판을 맡은 토박스 코리아는 내년 3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까닭은 무엇일까?

토박스 코리아 공인 쇼핑몰의 힐리스 제품 상세 페이지 중 일부. 헬멧과 보호장구를 착용한 아이는 없다. <토박스 코리아 공인 쇼핑몰 홈페이지 갈무리>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의 소비자 피해는 지난 2003년 전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1. 지난 2003년 7월 10일 여주군 여주읍 홍문리 S상가 앞 도로에서 힐리스를 신고 비탈길에서 놀던 A초등학교 이모(9·초교 2년)양이 승용차와 부딪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2. 지난 2003년 9월 18일 오후 1시5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입구에서 '바퀴달린 운동화'를 신고 길을 건너던 이모군(8)이 인근 풍암고에서 D마트 쪽으로 향하던 광주 08고 20××호(운전자 유모씨.50) 5t 카고트럭과 충돌한 뒤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던 이모군(8)은 인도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소비자원 등은 2003년 5월경 여자 어린이(12세)가 가게 앞 도로에서 힐리스를 타던 중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져 오른쪽 손목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사례를 비롯해 다수의 피해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당시 한국소비자원은 힐리스와 관련해 “힐리스 관련 안전사고의 원인은 돌멩이 또는 이물질 등이 힐리스 바퀴에 걸리거나 끼어서, 노면이 불규칙하거나 바닥의 요철 등으로 인해 넘어지거나,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짐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안전사고는 앞으로도 많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특히 어린이들은 노면이 평평하지 못한 인도(보도블럭)를 벗어나 아스팔트 도로를 이용함으로써 교통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다”고 밝히며 “헬멧, 팔·무릎·팔꿈치 보호대 등 기본적인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리스에 대한 안전성 지적이 있은 후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언론은 해당 내용을 중요하게 다뤘다. 이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피해 사례와 함께 ‘힐리스는 위험하다’는 내용의 소문 아닌 소문이 있었고, 이후 힐리스의 인기는 사그라졌다.

힐리스가 다시 등장 한 것은 올해 상반기다. 미국 힐리스 사와 국내 총판계약을 통해 제품을 수입 중인 토박스 코리아는 블로그 체험단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블로그 마케팅 전문가는 “토박스 코리아의 경우 이전에도 바이럴 마케팅의 성격을 띄는 서포터즈를 운영해 왔다”고 밝히며 “토박스 코리아에게 상품을 제공 받아 포스팅을 작성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힐리스의 경우에도 해당 제품을 협찬 받아 포스팅을 작성한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토박스 코리아로부터 힐리스 제품을 제공 받아 리뷰를 올렸다는 내용.

힐리스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해당 제품의 수입 업무와 국내 총판을 담당 중인 토박스 코리아 관계자는 “힐리스가 위험하다는 소문은 없다”고 말하며 “그 때 소비자들은 그러한 일에 대해 눈을 크게 뜨고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좀 다르다”고 밝혔다.

또 “문화 활동으로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로 삼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하며 “단지 우려하는 것은 힐리스의 경우 검증이 된 제품이기 때문에 괜찮은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토박스 코리아 관계자는 “힐리스를 탈 때는 헬멧을 비롯한 보호장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토박스 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기업인수목적회사 대우SBI스팩1호와 합병이 결정됐으며 내년 3월 20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