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율 부적정하다는 평가 86%에 달해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신용카드사에 내는 수수료율을 1%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소상공인연합회가 3000개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활동상황과 애로사항 등을 조사한 결과, 현재 적용 중인 신용카드 수수료율에 대해 86.4%가 ‘적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적정하다’는 응답자는 13.6%에 그쳤다.
이들 가운데 76.7%는 적정 수수료율에 대해 ‘0.5%~1.0% 미만’이라고 답했다. 올해 기준 적용 수수료율은 1.3~2.0%로 알려졌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일부 가맹점의 경우 현재 적용되고 있는 신용카드 수수료율 적정성에 대해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낮춘다 해도 큰 타격이 없는 만큼 금융 당국에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1월부터 카드사들은 영세·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각각 0.8%와 1.3%로 낮췄다. 카드업계에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했지만 실제 카드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288억2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억4100만원(2.59%) 증가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실제 이익은 줄었지만 그에 비해 전체 카드이용금액이 증가해 상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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