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체 PG사 활성화 소비자 혜택 받을까?
카드사, 자체 PG사 활성화 소비자 혜택 받을까?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12.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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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급변 대응 차원이지만 수수료 부담 적어지면 기대해볼만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최근 카드사들이 온라인가맹점들과 직거래망을 구축하는 PG(Payment Gateway, 전자지급결제대행)사를 설립하고 있다. 이는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이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8일 자본금 70억원을 들여 자회사 ‘블루월넛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현대카드의 블루월넛 지분율은 100%(140만 주)로 온라인쇼핑몰에서의 현대카드 결제 및 지불업무를 담당한다. 현대카드는 금융당국에 PG사 설립 등록을 마무리한 후 대표이사 선임 등을 거쳐 내년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별도의 법인회사를 설립하진 않았지만 자체 PG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에 자체 PG결제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형 온라인가맹점들을 대상으로 결제모듈을 제공해 PG사를 통해 진행해오던 결제‧지불업무를 자체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결제대행업은 온라인부문의 경우 PG사가, 오프라인부문의 경우 밴(VAN, 부가가치통신) 사업자가 양분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PG사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등을 대신해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와 지불을 대행하고 쇼핑몰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움직임은 핀테크와 각종 페이의 확산으로 온라인 결제시장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이를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변화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자 자체 PG시스템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온라인 가맹점에게 서비스 차원의 혜택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수수료율 등은 아직 도입 전이라서 여러 가지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쇼핑몰 사업자나 소비자 입장에서도 카드사들이 자체 결제망을 갖추게 되면 연회비·수수료율 인하 등 고객 혜택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기존 외부 PG사들에게 제공하던 수수료를 온라인가맹점 사업자들이 카드사와 직접 거래하게 되면 수수료 부담이 적어져 아무래도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오프라인부문에서는 금융당국의 규제로 자체 결제시스템 도입은 무산된 상태다. 금융당국은 밴사를 통하지 않는 직승인 체제는 카드사가 가맹점에 수수료를 깎아주는 것이 리베이트 제공행위라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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