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경제위기 극복한 저력 다시 끌어내자
[데스크칼럼] 경제위기 극복한 저력 다시 끌어내자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7.01.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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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한상오 기자 = 정유년 새해가 밝았지만 올해 경제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일각에서는 올해의 어려움을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를 연상시킨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최근의 우리 경제지표를 보면 이런 걱정이 단지 엄살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지난 3년 연속 우리경제는 성장률이 2%대에 머물렀다. 이런 저성장의 연속은 IMF 위기뿐만 아니라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없던 일인 만큼 충격이 크다.

고성장 수출주도형 경제를 표방했던 한국 경제는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세계적으로 무역교역량이 줄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전자‧자동차 등 수출 효자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손을 보지 못했던 한계산업들도 임계점에 다다라 조선‧해운업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철강‧반도체 등도 숨고르기에 바쁘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리는 오름세로 반전하고 미국 새 행정부는 보호무역 강화를 공언하면서 대외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경제의 중요한 터전이던 중국시장은 사드배치로 인한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중국시장에 ‘한한령’이 내려지는가 하면 유우커를 수송하는 전세기가 불허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국내 경기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소득 양극화에 저출산고령화, 고용절벽 등으로 소비자는 지갑을 닫았고 가계부채는 주식시장 시총과 맞먹는 1300조원을 넘어서 1500조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경제주체의 한축인 기업들은 국정농단과 비선비리와 연루되면서 한없이 움츠러들어 제대로 된 기업 활동의 계획조차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대통령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통령선거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정부의 경제정책도 ‘한시적 시한부 정책’으로 전락하면서 강력한 정책의지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게 있다면 이런 위기를 온 국민이 제재로 알고 있다는 점이다. IMF 위기나 금융위기 때는 미처 대비할 시간도 없이 우리경제가 출렁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그 어려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하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점이다.

1950년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일으킨 한국의 저력을 믿을 때다. 비록 1997년과 2008년의 두 차례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위기극복의 내공을 쌓은 한국경제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 어려움 또한 지나갈 것이란 믿음이 있다.

2017년을 맞으면서 앞으로 닥칠 어려움은 그동안 국민소득 2만 달러의 구래에서 벗어나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우리의 미래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성장통이나 통과의례로 받아들이자.  


한상오 기자 hanso11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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