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신년 화두는 ‘위기 극복’
건설사 CEO, 신년 화두는 ‘위기 극복’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1.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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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임직원 독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새 해가 밝았지만 건설업계 분위기는 침울하다. 주택 산업은 대출 규제로 가로막히고 해외 수주는 여전히 물음표가 많다. 대형 건설사 CEO들은 새해를 맞아 건설업의 위기 속에 자사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극복해야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 좌측부터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 사진 = 뉴시스 >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역경에 굴하지 않는 노력 필요”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도태되지 않는 지속성장’을 강조하며 수주의 적극적인 확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의 발전,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한 사장은 “포스코건설이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올해는 문제 해결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찾는 활동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PIF가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에 사우디 PIF가 주주로 참여한 글로벌 시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한 제언도 강조했다. 양 사의 합병을 통해 해외 부실수주 방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전언했다.

한 사장은 “리스크관리에서 영업 초기단계에서부터 PJT 건전성 평가 제도를 운영하고 상업계약 조건 점검 활동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며 “본부와 해외법인 단위별로 원가와 고정비를 가시화해 절감을 유도하는 경영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사장은 “모든 행동과 의사결정에 있어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강화하겠다”면서 “중대재해 근절을 통한 기업이미지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변화의 중심에 서라”

지난 해 대우건설은 주택 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담당 회계법인의 의견거절, 신용평가사의 등급하향조정검토 등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은 1일 신년사에서 지난 해 8월 취임사에서 밝혔던 체질개선을 올해에도 이어가며 내실 경영을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은 “건설업의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감소하고 국내 부동산경기가 하락 국면에 들어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며 ”수주확대를 통한 외형만 성장하는 것이 아닌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핵심 사업을 선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을 예로 들며 “사업본부별 내부 역량과 시장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양질의 투자 개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강화된 리스크 관리체계 아래 철저히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한 선별수주에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의 실적을 이끌었던 주택사업은 공급 과잉, 규제 강화, 저 출산·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호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사장은 주택사업에 한정되지 않는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변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대우건설 변화의 중심에 서 달라”라며 개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서 뒤처지지 않기를 당부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더 지혜롭고 똑똑해지자’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SMART‘의 각 각 철자를 5개의 단어로 표현하며 5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S는 Speed(속도), M은 Measurable(예측 가능한), A는 Attainable(달성 가능한), R은 Realize(현실화), T는 Timeless(영원한)이다.

빠른 대응력, 위기관리 예측능력, 할 수 있는 것을 해내는 현실감각, 가시적 성과 도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안전관리의 중요성 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내·외적인 불확실한 상황과 우려가 예상되는 경제현안들에 입각해 부정적 시선을 받고 있는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을 주도하며 건설업의 위기를 지혜롭고 똑똑하게 대처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건설업이 국가 경제와 복지에 기여한 국민의 기대에 사랑을 받아온 산업이지만 최근 들어 대중의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비윤리적인 산업 군으로 분류하거나 미래전망이 없는 사양 산업으로 비하하는 경향마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에 “모두 틀린 말도 맞는 말도 아니지만 부정적 평판과 이미지를 불식시미고 비약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야 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 “새로운 사업으로 새로운 가치 창조하자”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핵심가치인 정도경영, 실행, 혁신 등을 강조했다. 계열사 간의 연결을 통한 새로운 사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재식 현대산업 개발 사장은 “그룹 사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를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그룹 차원의 협업을 확대하는 데 성과를 인정하고 올해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겠다는 제언이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몰, 정선리조트, 뉴스테이 등 새로운 사업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과제로 핵심역량 심화를 통한 확고한 경쟁우위 창출, 창조적 연결을 통한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 도약, 미래가치 향상을 위한 신성장 포트폴리오 구축 , 가치창출을 위한 일하는 방식 변화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임직원들도 관성에서 벗어나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가치를 만드는 기획자가 돼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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