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서울 한강이남 평균 아파트값 추월
위례신도시, 서울 한강이남 평균 아파트값 추월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1.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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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시기 맞물려 상승세...교통망·자급시설 부족 등은 가치상승 제약요인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 한강이남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뛰어 넘었다.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구상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 달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 한강이남 평균 아파트값을 재추월했다. 지난 해 9월에도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 한강이남 평균 아파트값을 추월한 바 있다. 입주 시기와 맞물린 현상으로 풀이된다. < 사진 = 부동산114 >

위례는 경기도 하남시와 성남시에 걸친 6774만6287㎡ 부지에 들어서는 신도시의 명칭이다.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거여동 일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이 위례신도시 영역에 해당한다. 각각의 행정구역이 달라 용적률이나 건폐율, 규제 등이 다르게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245만원이다. 같은 기간 서울 한강이남 11개구 아파트 평균가격은 2233만원으로 위례신도시보다 12만원 가량 낮다.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5년 12월 당시에는 3.3㎡당 1943만원까지 올라 당시 서울 한강이남 지역 평균인 2043만원을 밑돌았다. 지난 해 상반기까지도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은 2088만원으로 서울 한강이남 지역 2113만원과 차이가 있었지만 9월에 가격 역전 현상을 보인 이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강남구(3549만원), 서초구(3,265만원), 송파구(2,446만원) 평균보다는 낮지만 양천구(2,039만원), 강동구(1,849만원), 영등포구(1,711만원), 동작구(1,654만원) 등 그 외 지역보다는 모두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5%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8%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의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위례신도시가 서울시·하남시·성남시 등 3개의 행정구역에 걸쳐있고 입지적으로 강남권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몸값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8.25 가계부채 대책에 따른 공공택지 공급 축소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 위례신도시 내 신규 분양이 끊긴 가운데 공공택지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띠었고 높은 웃돈이 형성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11.3 부동산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대책 이후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위례신도시의 아파트값 상승이 입주 시기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의 주간사가 바뀌는 등 교통망 확충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과 인근 판교신도시에 비해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등은 위례신도시 가치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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