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부도] 올 것이 왔다…대책마련 고심
[송인서적 부도] 올 것이 왔다…대책마련 고심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1.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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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서적 이규영 대표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부도를 낸 송인서적에 대한 후속절차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을 송인서적에 일원화한 중소형 출판사와 지방 서점이 연쇄 부도 혹은 심각한 경영 위기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 송인서적 채권단은 지난 4일 한국출판인회의 지하 강당에서 첫 번째 회의를 진행하여 채권단 대표(1차 구성안 ‧ 가안)를 구성했으며, 피해를 입은 출판사와 출판단체 간의 의견 교환을 실시했다.

4일 회의에서 송인서적 채권단 대표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한국출판인회의,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1인출판협동조합, 과학기술출판협회 등 6개 출판관련 단체와 휴머니스트를 포함한 3곳의 일원화 거래 출판사, 미래엔, 김영사, 한빛비즈, 너머북스, 인플루엔셜 출판사다.

송인서적과 한국작가회의가 밝힌 채무 규모는 거래어음 약 100억, 서점 잔고 210억, 출판사 잔고 270억, 은행융자 59억, 직원 퇴직금 2.5억 등 약 300억에 달한다.

이날 한국출판인회의는 송인서적에게 채권양도각서를 받았으며, 채권청산 과정에서 얻어지는 재화가 있다면 퇴직금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직원들은 채권 청산 과정을 협조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단이 구성되면 해당 권리를 채권단에게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대표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대표는 단기적 대책과 장기적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며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 간담회도 예정되어 있다. 피해 완화책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도매상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 가슴이 아프다"고 설명하며 "중지모아 대책 마련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재성 한겨레출판 영업본부장은 "출판 부도를 여러 차례 맞이했지만 늘 하던 건 청산하며 책 빼오는 것이 전부였다"고 밝히며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말고 전문가를 영입하여 전문적 의견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흥식 서해문집 대표

또 서해문집 김흥식 대표는 "출판계에 20년 있었는데 부도가 나고 일이 제대로 처리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히며 "송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출판인회의, 출협 등 단체들은 머리 박고 죽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지적했다. 이어 "해결 못하면 후배들이 같은 고통을 겪는다. 부도낸 사람을 고발하고 전문가를 고용하여 회사 상황 냉철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실무단은 별도로 꾸릴 것"이며 "송인서적 파주 창고를 방문하는 등 공증까지 마쳤으며, 법률가를 대동하여 나름의 대응을 했다"고 밝히며 “이전과는 달리 사태가 시급하므로 즉시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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