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비난받아 마땅한 한화그룹 셋째아들의 주취폭력
[데스크칼럼] 비난받아 마땅한 한화그룹 셋째아들의 주취폭력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7.01.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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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한상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아들인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이 또 다시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한상오 국장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 팀장은 5일 새벽 4시경 청담동에 있는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 2명의 머리를 때린 협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호송 과정에서도 순찰차 내부 유리문과 카시트를 수십 차례 걷어찬 것으로 전해졌다.

김 팀장의 이런 난동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에도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주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경유착 근절과 재벌개혁의 요구가 높은 가운데 한화가(家)의 아들이 주취폭력을 휘두른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관련 미르‧K스포츠재단에 25억원을 출연하고 그 대가로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주력사업 ‘빅딜’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여서 비난의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승연 회장의 과거 폭행사건을 새삼 떠올리고 있다. 지난 2007년 대학생이었던 김 회장의 둘째아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술집 종업원과 몸싸움을 벌여 눈에 부상을 입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김승연 회장은 경호원 17명과 함께 종업원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 폭행 했다. 당시 김 회장은 가죽장갑을 끼고 종업원의 눈만을 집중 가격했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의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김 회장은 보복폭행 사건으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번에 사고를 친 김 팀장은 한화건설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기 위해 지난해 초 정규팀 형태로 만든 신성장전략팀을 맡고 있다. 한화그룹 후계구도가 아직 명확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화건설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한 김 팀장은 건설을 이끌 것이라는 예측되고 있다.

다른 그룹 오너들과는 달리 유독 음주관련 사고가 잦은 한화그룹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2017년에 노블리스 오블리제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단지 한화그룹이 이룩한 많은 재산이 오너일가만의 노력이 아닌 근로자와 사회의 땀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자중자애하기 바랄뿐이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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