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호조로 작년 건설근로자 임금 6.6% 상승
주택시장 호조로 작년 건설근로자 임금 6.6% 상승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1.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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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임금 올랐지만 50대 이상-외국인 비중 높아져 수급 불균형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건설근로자 일평균임금이 전년대비 6.60% 상승한 17만9690원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 호조로 인한 건설수요 급증이 임금상승의 요인으로 관측된다. 다만 건설근로자의 평균연령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임금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분야별 건설근로자 일평균임금 현황 < 출처 = 대한건설협회 >

대한건설협회(이하 건협)이 지난 해 5월 상반기 건설근로자 일평균임금을 조사하고 4개월 후인 9월에 재조사한 결과인 하반기 건설근로자 일평균임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평균임금은 17만9690원으로 117개 건설업 직종 중 가장 많은 91개 직종을 차지하는 일반 공사 직종이 가장 많은 상승폭(2.79%)을 기록했다.

전체 117개 직종의 건설근로자 일평균임금은 17만9690원으로 나타났다. 전반기에 비해 2.64%, 전년 동기대비 6.60% 상승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일반 공사 직종(2.79%), 광전자(3.04%), 문화재(2.28%), 기타직종(3.62%) 등이 상승한 반면, 월급제 기능인이 많은 원자력직종은 전반기 대비 0.73% 하락했다.

건협에 따르면 건설근로자 일평균임금 상승 요인은 최근 2년간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 호조에 따른 신규 건설수요 급증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택 착공실적이 2014년 50.8만호에서 2015년 71.7만호로 41.2%가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29.9만호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기 때문이다.

착공 이후 기성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기능인력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공정률에 따른 공사비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상반기 임금조사 기준인 5월 대비 하반기 9조405억 원에서 10조15억 원으로 6.5% 증가했다.

이처럼 건설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젊은 기능 인력의 건설현장 기피현상은 여전하고 50대 이상, 외국인근로자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장기 건설근로자나 숙련자에 대한 대우를 해줘야 하는 반면 새로운 젊은 인력 충원은 원활하지 않아 수급 불균형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연령층·일용직근로자↑...중장기적 임금 상승 요인으로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지난 해 11월 발간한 ‘2015 퇴직공제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퇴직공제 납부자 총 139만 명 중 50대 이상이 52.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또한 1998년부터 2015년까지 한 번이라도 건설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건설근로자 약 493만5240명 중 에 39만 명이 외국인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약 8%에 해당하며 2011년(5.8%), 2013년(6.7%)에 이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 사진 = 뉴시스 >

지난해 퇴직공제에 가입된 건설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건설근로자 약 139만6083명 중 건설업을 생업으로 하는 일용직 근로자는 약 103만 명(73.7%)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시적으로 건설업을 했던 근로자는 약 36만 명으로 일용직 근로자의 37.8%가 하루 또는 일주일 내로 근무한 미숙련 근로자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 증가와 더불어 미숙련 근로자의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숙련된 기능 인력의 장기적인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월급제 기능인이 많은 원자력직종 일평균임금이 오히려 하락세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건설근로자의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젊은 인력, 전문 인력 확보 등이 절실한 수급 불균형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부터 지난 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주택경기 호조로 인해 주택 착공실적이 늘어난 것이 임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기능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가 임금상승의 장기화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아 젊은 기능 인력 확보를 통한 장기적인 인력 충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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