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송인서적 부도 A to Z …'앞이 보이지 않는다'
[종합] 송인서적 부도 A to Z …'앞이 보이지 않는다'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1.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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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송인서적 채권단 전체회의 개최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회의가 9일 홍대 가톨릭청년회관에서 피해 출판사 관계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이하 채권단)은 송인서적 부도 사태에 대한 경과보고와 향후대책을 발표했다. 또 참석자를 대상으로 채권 위임장을 받는 것과 함께 국회 긴급간담회에 대한 참석 요청이 있었다.

채권단이 발표한 향후 대책과 진행 방향은 ‘범 출판계 대책위원회 구성’ ‘정책자금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 제시’ ‘법률, 회계 등 외부 전문가 투입’ ‘일원화 출판사의 거래 이관 협의’다. 사진은 9일 홍대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회의. <사진 = 임태균 기자>

회의의 진행은 채권단 단장을 맡은 틔움 출판사 장인형 대표가 맡았다. 회의는 경과보고와 향후대책을 발표로 시작됐으며, 채권단과 MOU를 맺은 한국출판협동조합의 협력 안내와 채권단의 각 분과 분과장과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채권단의 경과보고에 따르면 송인서적은 지난 12월 31일 만기가 돌아온 어음 16억원을 막지 못하고 1차 부도가 일어났다.

이날 확인된 송인서적의 채무 현황은 출판사 잔고 270억원과 은행 부채 59억원이며, 어음 98억원을 발행하고 있고 이중 84억원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의 경우 서점에 유통하고 있는 거래 책 중 약 210억원 어치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어 해당 금액의 미수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단 관계자는 “송인서적이 각 서점에게 재고를 밀어 넣은 후 수금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가불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내역은 송인서적의 장부와 각 서점의 장부를 확인해야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송인서적이 서점에 200권의 책을 유통했을 경우, 서점에서 50권의 책이 팔렸다면 50권 금액만 수금해야 하지만 100권 금액을 수금해 가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서점이 송인서적에 150권을 반품하면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채권단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서점의 경우 위와 같은 가불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창고의 재고 도서는 약 40만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점에 유통되고 있는 도서 재고는 즉각적인 추산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주 건물에 임대료가 20개월 동안 밀렸으며 차량리스 잔액 및 기타 개인 채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복수의 채권단 관계자는 명확한 피해금액이 산출되는 데는 최소 6주 이상이 걸릴 것이라 밝혔다.

향후 대책…
‘앞이 보이지 않는다’

채권단이 발표한 향후 대책과 진행 방향은 ‘범 출판계 대책위원회 구성’ ‘정책자금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 제시’ ‘법률, 회계 등 외부 전문가 투입’ ‘일원화 출판사의 거래 이관 협의’이다.

채권단은 ‘범 출판계 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송인서적 부도 사태는 어느 한 단체, 어느 한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며 “한국출판인회의, 대한출판문화협회 등의 관련 단체와 직접 피해를 입은 출판사 대표단이 포함된 범 출판계 대책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정책자금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 제시’과 관련해서는 “피해 출판사들의 지원을 위한 실질적이고 합리적 기준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장인형 단장은 “지금 언론 등에 발표된 한국출판진흥재단의 기금을 통한 긴급 자금 지원 메뉴얼은 1.3%의 저리로 최고 한도 2000만원의 1.3% 저리 대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단은 ‘법률, 회계 등 외부 전문가 투입’은 “피해 출판사의 피해를 최대한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지원의 보장 등을 위함”이라고 밝혔으며, ‘일원화 출판사의 거래 이관 협의’는 한국출판협동조합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송인서적 부도사태 대책마련 긴급간담회를 10일 오전 10시에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피해를 입은 출판사 및 피해액 등 피해실태에 대한 발표와 함께 이번 사태가 초래된 원인에 대하여 진단하고, 긴급한 피해 구제대책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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