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끌고 코란도 밀고…흑자 전환 기대
쌍용차, 티볼리 끌고 코란도 밀고…흑자 전환 기대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1.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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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분석]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5세대 New Style 코란도 C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쌍용자동차>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쌍용자동차(쌍용차)가 요즘 잘 달리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에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14년 만에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냈다.

쌍용차의 좋은 실적을 이끌고 있는 차종은 티볼리다. 티볼리 브랜드는 2015년에 비해 34.7% 늘어난 8만5821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티볼리 브랜드는 2015년 1월에 시장에 등장한 이후 2년이 채 안 된 지난달 20일 쌍용차 역대 최단 기간 단일 차종 1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는 티볼리 등의 선전과 노사협력에 따라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 쌍용차 주가 분석 = 10일 쌍용차 종가는 7890원이었다. 쌍용차는 2019년까지 매년 한 개 이상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렉스턴 후속이 나올 예정이며 내년에는 코란도 스포츠 후속, 2019년 코란도C 후속 등이 출시될 계획이다.

또 쌍용차는 중국 현지공장을 건립하는 것을 검토하기 위해 중국 섬서기차그룹과 LOI(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움직임들을 감안했을 때 쌍용차의 장기적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는 아직 수출 비중에 비해 내수 비중이 높아 앞으로 수출 증대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의 내수시장과 수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66대 34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는 최종식 사장이 이끌고 있다. 자동차 업계 인사들은 쌍용차 경영 호전에 따라 최 사장이 올해 3월 주총에서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쌍용차 미래 전망 = 다만 쌍용차는 아직 풀어야 할 문제를 안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쌍용차가 주력 차종을 늘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티볼리 등 소수의 차종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그 다음은 앞으로 진행될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쌍용차의 주력 분야가 SUV(스포츠유틸리티바이클)인데 SUV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배출가스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SUV의 경우 출시할 수 있는 차종이 한정돼 있는 것도 문제다. 소형 SUV와 럭셔리 SUV 외에 다른 차종을 내놓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쌍용차 사측이 노동조합과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쌍용차가 요즘 잘 나가고 있지만, 지금 생긴 이익을 연구 개발에 투입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나눠주면 쌍용차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또 다른 과제는 기술 개발과 앞으로 더욱 거세질 중국 등 신흥국가 자동차회사들과의 경쟁을 대비하는 것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앞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가진 국내외 점유율이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5년 내로 침식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동차와 IT접목기술 관련 장점을 살려서 시스템을 수출하는 형태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하드웨어(완성차)를 팔아서는 앞으로 5년 내지는 10년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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