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 놀숲, 눈치보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탐방기] 놀숲, 눈치보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1.16 12: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만화방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자욱한 담배연기와, 땀 냄새의 이미지였던 과거와 달리, 세련되고 편안한 만화카페로 속속 모습을 변화하고 있는 것. 웹툰, 소설, 인문학 서적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도서를 구비하고 골방과 테이블 등 여러 형태의 휴식 공간을 갖춘 만화카페의 모습을 살펴봤다. 첫 번째는 ‘하하’를 모델로 사용하며 100호점 오픈을 돌파한 ‘만화카페 놀숲’이다.

<사진 = 놀숲>

인테리어 포인트는 ‘휴식’과 ‘공간’

만화카페 놀숲(이하 놀숲) 석촌호수점의 첫 이미지는 편안하다는 것이다. 인테리어는 젊은 감각에 알맞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시선을 가리지 않는 낮은 책장과 다다미방 덕에 탁 트인 시야가 인상 깊었고 슬리퍼를 신고 이용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대부분의 만화책이 벽에 붙어있고, 노는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복층으로 이뤄진 소굴방은 3면이 막혀있어 아득한 느낌을 주었고 카페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인상 깊었다.

놀숲 관계자는 “복층으로 이뤄진 골방(소굴방)의 경우 놀숲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며 “프렌차이즈 본부가 인테리어와 디자인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점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인테리어다.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 원목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카페와 다르게 방과 방 사이에 벽이 두껍고, 3면이 막혀있는 구조기 때문에 조용하다는 점도 특별했다.

그렇기 때문일까? 기존의 만화방에서 찾기 어려운 여성고객과 커플들, 30~40대 주부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을 따졌을 때 대략 7:3 이상 되는 것 같았다.

주된 고객층을 묻는 질문에 놀숲 관계자는 “주된 고객층은 20~40대 초반의 여성이다. 남성의 경우 여성 고객을 따라오는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흡연이 불가능하고 오픈된 형태기 때문에 건전하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히며 “처음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제공할 때부터 여성 고객층이 중점에 두고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사진 = 놀숲>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팝니다

매장 한 쪽에는 다양한 보드게임이 구비돼 있었다.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름이 귀에 익은 유명한 제품들은 대부분 찾을 수 있었다. 아들로 보이는 학생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는 여성의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적지 않은 고객들이 만화책을 읽지 않았다는 점이다.

담요를 덮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서로 이야기를 하거나 뒹굴뒹굴 거리는 것이 주된 목적처럼 보이는 이들도 볼 수 있었다.

놀숲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보면 만화책이라는 콘텐츠에 끌려 고객들이 오는 것이 아니라 놀숲이라는 공간에 흥미와 재미를 느껴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페에 가면 가장 안 좋은 점이 시끄럽다는 것”이라 말하며 “카페를 찾는 이유가 대화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 큰데 기존에 카페는 점차 그런 기능을 잃고 있다. 놀숲이 인기를 끄는 것은 그런 고객 니즈를 잘 파악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놀숲의 가격은 기본 1시간 요금이 2400원이며, 2시간 이용에 음료 1잔을 더한 세트가 6000원이었다. 방문한 석촌호수점의 경우 1층에 위치했지만 다른 놀숲 지점의 경우 대부분 지하와 2~3층에 위치해 있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