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18일 “반 세기 전 경제개발시대의 유물인 호봉제를 털어내고,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합리적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회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은행산업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회장은 “한국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은 돈을 쓰기 보다는 모으려는 성향을 보일 것이고 이때 중요해지는 것이 자산관리 서비스”라며 “신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금융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신탁·자산관리 등의 업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하 회장은 국내 은행업계의 상황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은행산업은 지난해에도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수익성은 여전히 전 세계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은행업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핀테크와의 공생과 공유를 통해 고 효율 은행 모델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출자산에 대한 과당경쟁에서 벗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중심의 내실있는 가치경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호봉제를 ‘반 세기전 경제개발시대의 유물’이라고 지칭하며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합리적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