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이번 설 명절 극장가는 '더 킹'과 '공조'의 맞대결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더 킹'이 약간 앞서가고 '공조'가 뒤따르는 모양새로 이번 설 연휴에 승자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킹'은 지난 25일 19만 9755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해당한다.
이 날 '공조'는 19만 350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더킹'과 '공조'의 일일 관객 수 차이는 현재 6000여 명에 불과하다.
처음에는 '더 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을 앞세운 '더 킹'은 개봉 첫 날 28만 8966명의 관객을 모았다. 역대 1월 개봉작 최고 오프닝 기록에 해당한다. 같이 개봉한 '공조'의 2배에 가까운 관객 수다.
'더 킹'은 기세를 이어 4일째 100만, 6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앞서 나갔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꼬박꼬박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추가했다.
그러나 현빈 유해진 투톱에 김주혁 장영남 윤아가 가세한 '공조'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 18일 개봉 당시 '더 킹'에 대비 52.5%에 불과한 15만 1848명으로 출발했던 '공조'는 차츰차츰 관객을 늘려가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22일 관객 수는 '더 킹' 대비 67%까지 높아져 다음날엔 84%에 이르렀고, 개봉 1주일을 맞이한 지난 25일엔 96%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25일까지 누적 관객은 '더 킹'이 237만 2967명으로 '공조'의 162만 1570명에 한참 앞서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7일 시작되는 설 명절 연휴 기간 일일 관객수 역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편 CGV리서치센터의 관객층 분석(1월 18~24일)에 따르면 '더 킹'과 '공조'는 남녀 관객층 비중은 엇비슷했으나 세대별 관객 수에서 차이를 보였다. '더 킹'의 경우 20대 30대 관객의 비중이 36.8%, 28.0%('공조'는 33.7%, 22.8%)로 높았고, '공조'의 경우 40대 관객 비중이 27.7%('더 킹'은 20.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