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미분류기사 2017.08.30]
[영화산업 新성장동력] 한국영화 Vs 헐리우드영화 조인성, 정우성이 세계 최고 영화스타 되는 시대가 오려면
기자촌평 | 새만금에 ‘한국판 할리우드’ 만들면 어떨까
영화 <더 킹>에 출연한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그리고 한재림 감독이 300만 관객 돌파에 감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NEW, 호호호비치>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설날 연휴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 두 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영화들은 <더 킹>과 <공조>다. 1998년의 <쉬리>개봉 이래 한국 영화는 상당한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영화 시장을 지켜왔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은 1억1657만명이었다. 이는 총 영화 관객의 53.7%였다. 외국 영화 관객은 1억45만명으로 46.3%였다.

◇ 영화산업의 중요성 = 한국 영화는 2011년 이후로 6년 연속 국내 영화시장 과반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국내시장에서 계속 한국 영화가 외국 영화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한국 경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고 저출산 고령화의 심화로 앞으로 영화를 많이 관람하는 계층인 젊은이들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 한국 영화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수 있고, 투자가 줄면 영화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한국 영화의 질이 떨어지면 외국 영화에 밀릴 수 밖에 없다.

한국 영화산업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영화산업 자체의 고용효과나 경제효과 외에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담아 해외로 수출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한류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한국 영화산업이 크게 발전해야 하고, 한국 영화가 전 세계로 나가야 한다.

◇ 한국 영화가 미국 영화 이기려면 =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영화들은 대부분 미국 할리우드 영화다. 한국 영화가 미국 영화를 이긴다는 것은 과거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꿀 수 있게 됐다.

80년대와는 다르게 한국 영화인들은 중국이나 인도 등 거대한 영화 시장 곁에 있게 됐다. 중국이나 인도, 동남아 등에서는 경제 성장에 따라 영화산업이 같이 발전할 수 밖에 없다. 세계 영화산업을 여전히 할리우드가 지배하고 있지만 한국 영화인들이 외국 자본을 잘 활용하면 할리우드를 능가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한국 영화산업이 세계 최강으로 올라설 수 있게 하려면 △ 한국 영화인들의 외국어 실력을 끌어 올리는 것 △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양질의 영화 인력 양성 △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영화시장에서 대기업들이 큰 돈을 벌은 만큼 대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저작권법을 정비해서 창작자가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정재형 동국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한국 영화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저작권의 범위를 창작자에게 많이 줘야 할 것”이라며 “또한 2차 부가판권(방송 등 기타 저작물)에 대한 것도 창작자가 많이 갖도록 해야 한다. 한 마디로 창작자(작가, 감독)에게 많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창작자의 권리를 부여하는 저작권이 미개한 상태이므로 한국 영화산업이 발전할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 “창작자가 먹고 살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분배가 안되면 기본이 안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양한 영화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 이와 함께 영화 관련 학계와 영화계에는 상당수의 한국 영화가 관객들을 오래 만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마다 많은 한국 영화들이 생산되지만 극장에 오래 걸리는 영화는 드물다.

정 교수는 “대기업의 상영횟수 독과점, 교차상영, 예매불공정 등을 근절하지 않으면 영화상영의 다양성이 훼손돼 중소기업이 다 도산하고 전체 영화산업의 미래도 불안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태웅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는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과 관련해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들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점점 커지는 극장이나 투자배급사의 힘에 비해 제작사의 힘이 약해보이는데 제작사의 역량이 많이 커져야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배우들의 출연 선택도 몇몇 안정적인 투자제작사와 감독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출연작들의 다채로운 선택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가 영화산업 발전에 더 큰 관심가져야 = 그동안 한국 경제를 지탱해 왔던 조선업 같은 제조업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경제를 유지할만한 새로운 산업이 잘 나오고 있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영화산업도 충분히 앞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산업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1일에 나온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산업의 경쟁력과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보고서를 보면 한국 영화산업 규모는 2015년 관객수 2억1729만명, 매출액 2조1131억원으로 나왔다.

2015년 한국 영화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4조2423억원이었으며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6808억원 등 총 5조923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화산업이 발전하면 관광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할리우드가 좋은 사례다. 이외에 한국 영화가 전 세계로 퍼지면 한국 문화가 세계에 홍보되며, 한국 상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국 영화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우수인력이 영화계로 공급돼야 한다. 다만 여전히 국내 영화인력 중 상당수는 가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상당수의 한국 영화들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영화계에는 흥행할만한 영화를 극장에 걸 수 밖에 없는 시장원리 때문에 극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영화계 인사들은 한국 영화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정부가 나서야 하며, 핀테크 관련 기업들에게 금융사들이 관심을 갖는 것처럼 영화 관련 IT기업 지원에도 국내 IT관련 업체나 IT관련 정부기관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곽호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