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적은 예산을 가지고보이스피싱 범죄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금감원이 이렇게 노력한 결과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손실이 줄어들고 있다.
금감원과 전국은행연합회 등 15개 금융 유관 기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보이스피싱 월 평균 피해액은 152억원이었다. 이것은 지난해(204억원)에 비해 25%가량 줄어든 것이다.
금감원은 경찰청과 협조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 지난해 10월까지 383건(82억원)의 피해를 막았으며 인출책 147명을 잡았다.
금감원이 이렇게 성과를 올렸지만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좀 더 노력을 해야 한다. 먼저 고령자들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려면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 고령자들은 각 방송사의 9시 종합뉴스나 주말 연속극 등을 많이 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 전후에 광고를 배치해야 한다. 광고비용이 부족해 민영방송에 광고를 할 수 없다면 KBS1 텔레비전이라도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요령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오전에 방영되는 주부 대상 프로그램이나 저녁에 나오는 생활정보 프로그램에 홍보를 할 필요도 있다. 금감원이 방송국에 직접 연락해 협조를 요청하면 된다.
또한 고령자들과 비슷한 연령의 보이스피싱 예방 대책 홍보원을 고용해서 고령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서 강연하게 하면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령자들은 종교 행사 장소, 척사대회 등 마을행사 등에 많이 모이며 경로당에도 많이 있다. 젊은이들에게는 카카오톡이나 포털 홈페이지를 활용해 홍보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보이스피싱 근절을 목표로 금융사 직원들을 더욱 철저히 교육하고 은행원이나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을 때 상당한 금액의 포상금을 주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은행원 등 금융사 직원들의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을 때 승진에 큰 도움이 되는 혜택을 주면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지금보다 좀 더 노력하면 보이스피싱 피해를 지금보다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