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자사 의료자문의 동의 없인 보험금 지급없다?
푸르덴셜생명, 자사 의료자문의 동의 없인 보험금 지급없다?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7.02.02 10: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소연 “보험소비자를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갑질”
<사진=푸르덴셜생명 홈페이지>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고객이 요청한 보험금 지급 청구에 자사 의료자문의의 동의 없이는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고객은 제 3자 의료기관을 통해서라도 보험금을 지급받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자사 의료기관을 통해서만 진단 받도록 하는 것은 보험금 지급을 안 하도록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푸르덴셜생명이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시 반드시 자사 의료자문 의사의 조사에 동의하지 않으면, 무조건 보험금 청구서류를 일방적으로 반송 처리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소연에 따르면 이 고객은 정당한 진단서를 제출하고 진료기록을 제출해 지급심사에 필요한 조사에 협조했지만 자사 의료자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송 처리해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앞서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임모씨는 푸르덴셜생명의 종신보험을 2007년 12월 가입하고2012년 5월 허리를 다쳐 후유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지급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해 3월 재차 허리를 다쳐 악화된 후유장해에 대한 추가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사측은 관여도가 없어 의료자문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

이후 임모씨는 주치의로부터 관여도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후유장해진단서를 재발급 받아 청구했지만 자체의료자문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반송 처리됐다. 이에 의료자문의사 및 병원정보를 공개하는 경우 동의하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거절됐고 결국 자사의 의료자문을 실시하지 않고 불응했다는 이유로 재차 보험금 청구서류가 반송됐다.

현행 ‘보험회사 업무관행 개선’에 따르면 보험회사와 소비자 간에 보험금 지급여부를 다투는 경우 대학병원의 전문의가 제시한 의료 판정에 따라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가 자사에 유리하게 자문한 전문의에게 의료판정을 의뢰하는 사례가 발생해 의료판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이에 보험회사에게 의료판정시 원칙적으로 최근 1년간 의료자문한 전문의는 제외하고, 부득이하게 최근 1년간 의료자문한 전문의에게 의료판정을 구하는 경우에는 소비자에게 사전에 공개하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금소연 이기욱 사무처장은 “푸르덴셜생명은 의료자문에 대한 정보공개도 거부하고 소비자가 요구하는 다른 의사의 감정에도 협조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사측 요구에 응하도록 하고, 이에 반하면 일방적으로 청구서류를 반송 처리하는 것은 보험소비자를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갑질 횡포의 행태라고 볼 수 있으며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고객이 보험금 청구가 지속되는 점에서 자사 지정 의료기관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자는 것이지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것은 아니다”며 “일반적으로 재청구되는 사안에 대해 의료자문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도 보험사기 등이 의심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의료자문을 다시 구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사례에서는 굳이 자사 지정 의료기관을 통해서만 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