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 '권토중래'
GS건설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 '권토중래'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02.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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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 실패 만회하나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신사역-을지병원역-학동사거리-청담역-봉은사-삼성역-학여울역-가락시영아파트-가락시장-동남권유통단지-위례신도시

3호선 신사역부터 위레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예정 노선이다. 신도시와 강남권을 연결하는 해당 노선은 ‘제2의 판교’를 꿈꾸게 한다.

▲ 위례신사선 노선도 < 사진 = 서울시 >

위례신사선 사업 컨소시엄의 주간사는 삼성물산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삼성물산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사업을 철회했다.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으나 컨소시엄 내 차순위였던 GS건설이 삼성물산 지분을 매입하며 다시 재개됐다.

GS건설은 사업 참여를 포기한 삼성물산의 지분 26%을 전량 인수하며 컨소시엄을 재정비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두산건설, SK건설 등은 함께 간다. 이후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기본 내용을 토대로 사업 제안서를 재구성하고 서울시에 제출했다.

GS건설이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위례신사선은 신사역-위례신도시 잇는 14.83㎞ 구간에 11개의 정류장을 개통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사업비용은 총 1조4253억원이며 개통은 2024년 예정이다.

사업은 서울 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민자적격성조사, 기재부 민간투자사업 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승인 등 과정을 거쳐야한다. 또 사업 담당 컨소시엄의 주간사가 확정됐기 때문에 서울시와의 협의속도는 빨라질 전망으로 이르면 2019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는 업계의 견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컨소시엄 주간사로 새롭게 선정된 GS건설이 제안한 사업 계획서를 면밀히 검토중이다”며 “긴밀한 사전협의를 통해 착공 전 사업 추진에 관련된 소요시간을 최대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번은 없다

최근 GS건설이 대주주로 참여했던 의정부경전철 사업은 파산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000억원대 누적적자가 원인이다. 실패를 딛고 다시 재개된 경전철 사업 제안서를 서울시에서 받아들인다면 적자를 최소화하는 운영 방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위례신도시는 정부가 공들여서 조성하고 있는 신도시개발사업이다. 총 6774만6287㎡ 부지에 4만3419세대가 들어서는 초대형 주택단지로 올해 마무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아파트값이 서울 한강이남(양천구·강동구·동작구·영등포구 등)을 추월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단지 내 임대주택 비율이 43%로 높게 책정됐으며 취약계층에게 공공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LH행복주택도 사업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에 있어 각계각층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단지다.

위례신도시의 특장점은 서울과의 거리감이다. 서울시 송파구부터 경기도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다. 남쪽으로는 8호선 우남역(예정), 북쪽으로 5호선 마천역, 서쪽으로 8호선과 분당선인 복정역이 있어 역세권으로도 충분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위례신도시 중앙에 자리잡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위례신도시 노선이 개통된다면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충분한 수익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사한 사업인 의정부경전철과 우이경전철, 용인경전철 등 사업과는 달리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해당 사업 예비타당성조사결과에 따르면 개통 후 위례신사선 이용 승객은 일 평균 16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 대비 수익률을 진단하는 수치인 비용편익비율(Benefit Cost Ratio)이 1.0이 넘을 것으로 판단돼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GS건설이 서울시에 제시한 사업방식이 BTO-rs(수익공유형 민간투자방식)이다. 제안이 통과된다면 위례신사선 사업은 운임의 일부를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서울시와 컨소시엄의 공동 관리를 통해 수익과 손해가 공유되며 리스크 부담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의 새로운 주간사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위례신사선 노선을 이용할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구상한 사업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며 “의정부경전철 파산 등의 사업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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