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경제칼럼] 한국판 레지던트 이블도 보고싶다
[영화+경제칼럼] 한국판 레지던트 이블도 보고싶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2.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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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사들이 참신한 게임 제작에 나서야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한 장면. <사진=UPI, (주)영화인>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지난달 25일 국내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이 영화는 게임이 원작인 영화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게임이 원작인 영화가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이 많이 제작됐다. 그만큼 게임산업이 활성화돼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도 게임산업이 활성화돼 있기는 하지만 게임산업 성장세는 꺾인 상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2014년에 비해 7.5% 늘어났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시장규모가 2015년에 비해 5.6% 증가한 11조3194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는 2.9% 성장한 11조6496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업계 인사들은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이유로 온라인 게임의 부진과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가 줄고 있는 것을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산업은 앞으로 상당한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다. 게임이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과 결합하는 것이 확산되면 세계 게임산업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이것은 ‘포켓몬 고 열풍’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산업은 차츰 쇠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게임을 주로 하는 젊은이들이나 어린이들이 줄어들면 국내 게임산업은 앞으로 더욱 위축될 수 있다.

국내 게임산업이 성장하려면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넓은 세계로 나가야 한다.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켓몬 고’ 같은 참신한 게임이 필요하고, 레지던트 이블같은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도 필요하다. 한국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나오면 그만큼 한국 게임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 같은 참신한 게임이 나오려면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대형 게임사들은 당장 돈이 되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만 갖지 말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가져주길 바란다. 대형 게임사들은 이미 충분한 자본력을 갖고 있다.

두 번째로 레지던트 이블처럼 게임에서 영화가 나오는 것 같은, 어떤 문화상품에서 다른 분야의 문화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 예를 들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히트했다면 <별에서 온 그대>게임도 충분히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 번째로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게임산업에 투자해서 LG전자 스마트폰만의 게임을 내놓으면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위한 스마트폰을 개발하면 의외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도 모른다. 매일 출근할 때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것을 본다. 사람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보거나, 뉴스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있다. LG스마트폰을 가지면 좀 더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믿게 되면 LG스마트폰이 더 잘 팔릴 것이다.

한국 영화들이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헐리우드 영화의 공세에도 선전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 게임산업도 더 성장해 주길 바란다.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한국 게임이 레지던트 이블처럼 영화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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