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약환급금 없는 보험상품들… 주의사항은?
해약환급금 없는 보험상품들… 주의사항은?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7.02.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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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납입 부담 줄인 대신 위험도 높아
▲해당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창권 기자 = 일반적으로 보험료에는 환급금을 포함한 금액이 들어있는데, 최근에는 계약 해지 시 되돌려 받는 해지환급금이 없는 보험 상품들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늘려줄 수 있도록 한 것이지만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상품 특성상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41개 생명·손해보험사가 고객에 지급한 해지환급금은 22조990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지환급금은 가입자가 보험을 중도에 해약하고 보험사로부터 운영비 및 해약공제액 등을 제하고 돌려받는 금액이다.

지난 2015년에는 총 해지환급금이 28조3000억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이 금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지환급금이 늘어난 것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급히 돈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보험 상품을 해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해지환급금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험사들이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상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생명이 지난달 15일 내놓은 ‘더알찬NH종신보험(무배당)’도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해지환급금을 줄여 일반 종신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한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사망보험금이 일정한 기본형과 전환나이 이후 사망보험금을 줄여 자녀 양육비나 교육비 부담이 큰 경제활동 기간 동안 집중적인 보장을 더 저렴한 보험료로 받을 수 있는 체감형 중 선택 가입할 수 있다.

앞서 AIA생명도 보험료 인상 없이 평생 동안 보장 받을 수 있는 ‘(무) AIA 평생보장 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뿐만 아니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를 종신까지 보장한다. 특히 무해지환급형 선택 시 표준형에 비해 약 35% 정도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표준형과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생명 ‘건강 종신보험 건강의 가치’도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을 포함한 16대 질병 진단 및 수술 시 최대 1억 원을 선지급 진단금 형태로 지급하며, 납입 기간 이내 해지환급금을 50%로 줄여 보험료는 최대 15%까지 낮출 수 있다.

이처럼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상품들은 표준형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해 평균 10~20%가량 보험료가 낮다. 그러나 납입기간 중 계약이 해지되면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택시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보험이라는 것이 위험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약시에도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료 안에 그 금액이 포함돼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해지환급금을 줄인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이 많이 나왔는데 올해도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같은 상품이라도 해지환급금이 없는 상품도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환급금이 없는 만큼 납입기간을 못 지킨다면 위험도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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