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스마트·글로벌' 투트랙 성장전략 가속
한국마사회, '스마트·글로벌' 투트랙 성장전략 가속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2.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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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회장, 중국-일본 승마관광객 유치 등 말산업 육성 가속페달
승마인구가 많은 일본과 잠재 승마인구가 많은 중국 사이에서 외국인 승마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국마사회의 노력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사진 = 한국마사회>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새 회장을 맞이한 한국마사회(마사회)가 한국 경마의 발전과 말(馬) 산업 발전을 위해 다시 뛰고 있다. 최근 이양호 마사회 회장은 말(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승마체험 활성화, 말 생산농가 확대, 말의 산업적 가치 고양 등의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해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 한국마사회 성장전략 = 이 회장이 내놓은 마사회 성장전략의 핵심은 한국 경마의 스마트화와 글로벌화다.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인프라 혁신과 경주마 수준 향상, 개방·경쟁 강화를 통해 경마를 최고 레저스포츠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 경주로 개선 △ 육성조련시설 확충 △ 외산마 규제 폐지 등의 계획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장외발매소를 복합문화레저공간으로 변신시키려 하고 있다.

이외에 개인·법인·조합 마주 등의 경주마 보유 상한을 없애고 조교사, 기수, 심판, 교관 등 분야에서 외국 전문 인력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경마장 간 오픈 경주 숫자를 늘리고 등급 간 상금 차이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국제 경주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 한국마사회가 발전하려면 = 마사회와 말 산업 발전은 한국 관광산업 발전과 연관이 있다. 한국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돈을 조금 쓰는 관광객들보다 승마나 경마를 즐길 수 있는 부유층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와야 이익이기 때문이다.

승마는 대표적인 고급 스포츠다. 중국은 대기오염이 심각하지만 한국은 중국에 비해 훨씬 공기가 깨끗하다. 부유한 중국인들이 가까운 한국에 와서 승마를 즐기면 한국 관광산업은 크게 발전할 수 있다.

승마는 넓은 장소에서 말을 타고 움직여야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수도권 외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관광의 약점인 서울 편중이 완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한국의 농가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말을 키우게 되면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중국 경마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중국은 현재 본토에서 카지노와 경마 등 사행사업을 벌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한국은 승마인구가 많은 일본과 잠재 승마인구가 많은 중국 사이에 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국내 말 산업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 골프 싫증난 사람들 끌어들여야 = 최근 국내에는 골프에 싫증을 느끼고 승마를 선택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승마 인구를 약 4만5000명 정도라고 보고 있다. 승마 선진국 프랑스(약 150만명), 독일(약 170만명)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다.

승마는 골프와는 다르게 말을 타고 움직여야 하는 스포츠다. 말을 타려면 오랫동안 허리와 척추를 바로 세워야 한다. 따라서 신체 교정 효과가 크다. 또 말을 타면 몸 전체가 움직이게 된다. 이로 인해 유연성이 강화되며 살도 빠지고 집중력과 담력이 강화된다.

사람과 말이 같이 움직이는 승마는 힐링 스포츠이기도 하다. 승마 동호인들은 몸짓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말과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한다.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 <사진=한국마사회>

◇ 마사회가 발전하려면 이 회장의 노력이 중요 = 이 회장은 관료 출신으로 행정고시(26회)에 합격했다. 그는 농림수산부 무역진흥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고 2013년에는 농촌진흥청장이 됐다.

업계 종사자들은 이 회장이 정치 권력과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마사회와 말 산업 발전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 회장이 위기의 말 산업을 살리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말을 키우는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 말 관련 예산이 상당히 삭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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