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유안타증권, '이무기' 굴레 벗고 용으로 승천할까?
[기업분석] 유안타증권, '이무기' 굴레 벗고 용으로 승천할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2.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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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전문 증권사 강점...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티레이더’ 인기
유안타증권. <사진=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요즘 중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시장이 중요한 투자시장이라는 점을 부인하는 증권 전문가는 없다. 특히 증권 전문가 중에는 지금의 중국 증시 조정기가 선강퉁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투자 고수들에게 선강퉁이 관심을 받으면서 중화권 전문 증권사인 유안타증권도 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전신은 동양증권이고 2014년 3월 대만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을 인수했다.

유안타증권은 2015년에는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32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이었으며 매출액은 1조4605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20% 늘었다.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원을 약간 넘는다.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9월 기준 2.84%다. 유안타증권은 서명석 사장과 황웨이청 사장이 이끌고 있다. 서명석 사장은 2013년 12월부터 동양증권 사장을 맡았으며 2014년 10월 동양증권이 유안타증권으로 이름을 바꿈에 따라 유안타증권 사장이 됐다.

황웨이청 사장은 대만인이며 2014년 6월 서명석 사장과 같이 공동 대표가 됐다. 서 사장의 임기는 6월 11일 종료된다. 황 사장도 서 사장과 같이 임기가 끝나며 이들의 연임 여부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정해진다. 그동안 서 대표는 외부 활동, 황 대표는 내부 활동을 주로 해왔다.

유안타증권 주요재무지표. <자료=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의 최대 강점은 중화권 전문 증권사라는 점이다. 또 모기업인 대만 유안타그룹이 아시아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국내에 있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나 유안타저축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기업 및 벤처투자사다.

유안타증권의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티레이더’도 인기가 있다. 티레이더는 기업실적, 수급, 차트 등을 근거로 종목 매수 및 매도 의견까지 내놓는다.

지금의 중국 증시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좋은 주식이 저평가됐을 때 투자를 해두면 주가가 회복됐을 때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재테크 교육 업체인 우용표 코칭&컴퍼니 대표는 “중국 주식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중국 상황은 위안화 가치를 일단 방어하고 있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변수때문에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 대표는 “현명한 접근방법은 미국에 의해 가격이 낮아지는 시점에 매수해서 가격 측면에서 수익을 노려보는 방법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유안타증권도 약점이 있다. 아직 대형사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대형사들처럼 자산관리 사업을 강력하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안타증권이 더욱 번창하기 위해서는 대만 유안타증권 본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가 인사들은 유안타증권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 중화권 전문 증권사라는 강점을 살려 유망한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더 많이 주관하는 것 △ 중화권 기업들과 연관된 투자은행(IB)사업을 확대하는 것 △ 자산관리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되 중화권 투자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중화권 부자들의 한국 투자를 유도하는 것 △ 부동산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찾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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