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글로벌 신차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자동차 박람회 ‘2017 시카고 오토쇼’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인 현대·기아차도 단독 부스를 마련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1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2017 시카고 오토쇼'에 나란히 참가해 주력 모델들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는 ‘2018년형 엘란트라GT’를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엘란트라GT는 지난해 9월에 출시한 ‘신형 i30’의 해외명이다. 현대차의 엘란트라 부스에는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함께 전시된다.
엘란트라GT의 국내명인 i30가 유럽 전략형 C 세그먼트 해치백으로 개발된 차량이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존재감을 보이고 있으나, 폭스바겐 ‘골프’, 포드 ‘포커스’, 르노 ‘메간’ 등과의 경쟁에서 부진한 상황이다. 엘란트라 부스는 부진했던 북미 시장 경쟁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래차로 꼽히는 전기차 시장 관리도 빼놓지 않았다. ‘아이오닉’ 3종(HEV, PHEV, EV)를 전시하며 북미 전기차 시장의 집중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 외 양산차(17대)와 특수차(3대) 등 20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제네시스는 독립된 부스를 마련해 G80, G80스포츠, G90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 전시 부스의 총 규모는 535평이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넓은 590평의 전시부스를 차렸다. 출품한 완성차(20대)와 쇼카(6대)의 차량은 총 26대이다.
미국 인기 프로스포츠 NFL슈퍼볼의 광고에 소개되며 북미 시장 인지도 확보에 나서고 있는 소형SUV ‘니로’를 비롯해 ‘K900(국내명 K9)’, ‘카덴자(국내명 K7)’, ‘옵티마(국내명 K5)’, ‘포르테(국내명 더 뉴 K3)’,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세도나(국내명 카니발)’, ‘쏘렌토’ 등 북미 집중 전략 차종들을 대거 마련했다.
또한 기아차는 오토쇼에서 올해의 야심작으로 자평하는 5인승 세단 ‘스팅어’를 공개한다. 지난달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데뷔무대를 가졌던 스팅어는 기아차 최초의 4륜구동 세단 으로, 가솔린 2.0 터보 GDi 모델과 가솔린 V6 3.3 트윈 터보 GDi 등 두 모델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각 최대출력 255마력, 370마력이며 특히 가솔린V6 모델은 5.1초만에 100㎞/h에 도달이 가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