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초대형 증권사들이 등장하고 핀테크 시대가 열림에 따라 증권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더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그렇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은 생존과 번창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애쓰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 중 대표적인 곳이 유안타증권이다.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증권으로 대주주가 바뀐 이래 중화권 전문 증권사로 자리를 굳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유안타증권이 국내 최정상권 증권사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이 더욱 번창하기 위해서는 중화권 전문 증권사이며 대주주가 대만계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타 증권사들도 상품을 내놓고 있는 선강퉁이나 후강퉁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유망한 중화권 스타트업 등에 한국인들이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볼 필요가 있다. 유안타증권만의 독특한 상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화교자본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고, 유안타증권 사내 벤처를 육성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상당히 활성화돼 있다.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스마트폰에 유안타증권에서 만든 앱을 다운로드해둔 다음, 중화권 전체에서 결제하고 투자할 때 사용한다면 유안타증권의 매출 활성화와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긴 업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직원들이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때다. 유안타증권도 마찬가지다. 거대 증권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경쟁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놔야 한다.
유안타증권이 기존의 사업방식만 고집하거나 남들이 다 하고 있는 서비스만 하려고 한다면 지금보다 크게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대카드가 단순한 금융사가 아닌 IT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듯 유안타증권도 이제 변신해야 할 때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