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 유관기관이나 연기금 등의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인센티브 논의'
[이지경제] 임태균 기자 =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들이 금융 유관기관이나 연기금 등의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인센티브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 13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예정기관 간담회에서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과 이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뜻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2016년 말 도입됐다.
임 위원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탈피하고 선진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 거래소 구조 개편, 공모펀드 활성화와 함께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을 꼽았다.
그는 "일본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 기관투자자들이 늘면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늘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주주환원 정책을 촉발해 주식시장이 장기 박스권을 돌파하는 동력을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또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중시하는 문화를 형성해 우리 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할 예정인 8개 자산운용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임태균 기자 text123@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