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4년 노력 결실얻은 이원태 수협은행장
[기업분석] 4년 노력 결실얻은 이원태 수협은행장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2.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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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와 자산관리로 ‘강소은행’된다
수협은행 본사. <사진=곽호성 기자>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요즘 수협은행이 올해 3~4월 중 공적자금 중 일부를 상환하기로 하는 등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협은행의 지난해 10월 말 기준 실적을 보면 세전 당기순이익은 57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2억원 늘었으며, 총자산은 27조5336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13.3%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21%였으며 이는 2015년 말에 비해 0.5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낮을수록 좋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금을 말하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다.

이원태 수협은행 행장의 임기는 올해 4월12일까지다. 이 행장은 2013년 4월 취임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5월 수산업협동조합법(수협법) 개정안 국회 통과라는 성과를 기록하면서 수협은행을 독립시켰다. 수협은행 독립은 수협은행 전체 임직원들의 숙원이었다.

수협은행이 독립하면서 자본력이 확충됐고 수협은행이 시중은행 수준의 경쟁력을 갖게 됐다. 또 보통주 자본확충이 진행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글로벌 신용등급도 한 단계 올라갔다.

2015년 말 S&P가 Sh수협은행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A-/A-2‘에서 ’A/A-1’으로 높였다. 자체적 재무능력 지표인 자체신용등급도 ‘bb+‘에서 ’bbb-’로 상향시켰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내놓았다.

지난해 수협은행은 해양·수산 관련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빈틈없이 수행했다. 해양·수산 관련 정책 및 일반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4조원을 넘겼다.

아울러 지난해 수신사업에서는 기반예금을 늘리기 위해서 영업점 조달 예수금 순증 목표(1조4000억원)를 달성하는 것에 주력했다. 이 결과 영업점 조달 순증 예수금(잔액기준)이 2조1441억원을 기록했다. 이것은 목표를 153% 초과한 것이다.

고객관리에서는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마케팅을 펼치면서 우수고객 확대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핵심고객 1만5250명이 늘었고 복수거래 고객이 2만3365명 증가했다.

이 행장도 다른 은행장들처럼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눈다. 그는 매주 금요일 과장급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다. 이 행장은 ‘맛있는 소통’, ‘Sh문화가 있는 날’ 등의 소통 행사에도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수협은행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추진과제는 WAVE(Worth, Add, Variety, Evolution)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Worth에는 미래지향적, 개방적,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정립시켜 새로운 수협은행 DNA를 전파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두 번째 단어인 Add에는 ‘고객창출’이란 뜻이 들어있다. 수협은행은 올해 고객중심 경영을 하고, 어업인이나 수산인만 이용하는 은행이 아니라 우리 국민 누구나 이용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자산관리(WM)사업부를 확대 개편하면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 번째는 Variety로 ‘미래사업 추진을 통한 수익다변화’다. 수협은행은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업영역 다각화에 나서려 하고 있다.

네 번째는 Evolution으로 ‘질적성장을 통한 점진적 체질강화’다. 수협은행은 소매 중심의 자본효율적 자산증대를 통해 효율적 여신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조달구조를 다변화해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외에 비(非)이자 사업을 늘리기로 했다.

한편 금융권 인사들은 수협은행이 앞으로 번창하기 위해서는 기업은행이 방송인 송해 씨를 모델로 기용해 중소기업인들만 사용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고친 것처럼 수협은행도 송해 씨처럼 개성있고 친숙한 광고모델을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수협은행 직원들을 우수 금융인재로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고 경쟁 금융사에서 우수인재를 과감히 스카웃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증권, 보험사 등 타 분야 금융사와의 적극적인 제휴와 핀테크 및 빅데이터에 대한 연구도 필수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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